[A+ 커뮤니케이션] 대학생 개념 변천과 대학문화의 상실(15)

소개글

학업수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방문자분들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르..^^

목차

들어가며 : 지금의 나는 내가 꿈꾸던 대학생일까?
1) “이런 건 대학생들이 잘 알지”
2) 먹고대학생과 장수생
3) 김성호와 논스톱
4) 누구나 대학에 갈 수 있는 세상
5) 운동권 대학생의 몰락, 학생운동의 몰락
6) 20대 개새끼론 vs 88만원 세대론
마치며 : 대학, 대학 문화의 부활을 꿈꾸며

본문내용

들어가며 : 지금의 나는 내가 꿈꾸던 대학생일까?

교육열이 유별나기로는 소문난 우리나라. 그 중에서도 고등교육을 받는 대학생들에게 거는 사회의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대학생 세대에게 투영하는 시대의 욕망은 역시 우리 사회의 시대적 변화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이런 나라에서 나는 대학생이며 한국 나이로 올해 27살이다. 군대를 다녀오기도 하고 휴학과 복학을 반복한 탓에 ‘대학생’이라는 타이틀을 8년째 달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내 짧은 생의 3분의 1은 대학생이었고, 나머지는 ‘장래의 대학생’으로서 자라왔다고 할 수 있다. 즉, 직·간접적으로 대학생에 대한 경험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인식하는 대학생의 상(像)은 사회적으로 인식되는 대학생의 모습과 대학생들이 만들어낸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형성되었다. 따라서 내 마음 속의 대학생 이미지가 어떤 변화를 겪어왔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나 개인의 역사의 일부분이자, 내가 자란 이 시대 역사의 한 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미지 형성에 재료가 되고 회상의 고리가 된 증언들은 전문자료보다는 내 성장기의 주변에서 찾을 수 있었던 단서들을 활용하고자 한다. 가능하면 경험한 바를 우선하여 논의를 진행할 것이다. 그 경험은 개인적인 것도 있고 사회의 흐름을 포착한 것도 있을 것이다. 자료와 근거의 대표성과 일반화 가능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겠으나, 평범하게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공유하는 집단 무의식을 읽어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1) “이런 건 대학생들이 잘 알지”

내가 대학생이 된 지도 2년이 지나고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을 때 할머니를 뵌 적이 있었다. 그때는 바야흐로 선거시즌이었다. 내가 알기로 할머니는 지지하는 정당이 있는데, 그것은 지역 때문이었다. 그런 할머니께서 뉴스를 보시다가 나한테 질문을 던지셨다. “요즘 대학생들은 어느 당(黨) 좋아하냐?” 나는 “그게.. 입장마다 다르긴 하지만..”하며 대답해드렸지만 두 가지 점에서 인상 깊은 질문이었다. 일단은 할머니가 나에게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신 적이 처음이라는 것, 그리고 ‘너는’이 아니라 ‘대학생들은’ 어느 당을 좋아하느냐고 물어보신 것이다. “이런 건 대학생들이 잘 알지”라는 말을 덧붙이시면서.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