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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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누구나 한번쯤은 서양의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이야기라던가 우리나라의 콩쥐팥쥐전과 같은 동화를 읽어보았을 것이다. 착하고 아름다운 주인공이 멋진 왕자님과 결혼하는 이야기 말이다. 이 동화에는 ‘착하면 복을 받고 나쁘면 벌을 받는다.’는 식의 교훈들이 나타난다. 그런데, 이러한 동화에는 아이들이 보고 자랄 때 왜곡된 인식을 내면화할 수도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어떠한 점들이 왜곡된 인식을 낳을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첫 번째로, 여성은 나약한 존재로 그려지고, 남성은 그런 여성의 시련에서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구원자로 그려진다. 백설공주가 독사과를 먹었을 때 왕자의 키스로 깨어나게 되었고, 신데렐라 역시 왕자의 청혼을 통해 계모와 언니들의 구박에서 벗어난다. 물론 우리나라의 콩쥐 역시도 구박에서 벗어나게 된 계기는 신임 사또와의 결혼이다. 이와 같이 묘사할 경우, ‘남성이 여성을 지켜줘야 한다.’는 성역할을 고착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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