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원의 우리는 달려간다의 악몽에 대하여
- 최초 등록일
- 2011.12.03
- 최종 저작일
- 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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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성원의 우리는 달려간다의 악몽에 대하여 긴급피난과 인타라망을 중심으로
목차
Ⅰ. 서론
Ⅱ. 「긴급피난」과 「인타라망」의 악몽에 대해서
1. 줄거리
2. 반복되는 악몽
3. 악몽의 근원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박성원의 『우리는 달려간다』에서는 기묘한 사태들이 꿈틀댄다. 그것들을 사건이라고 하지 않고 사태라고 하는 것은 그것들이 주인공, 혹은 주체의 의지와 무관하게 일어나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달려간다』에 수록된 단편들은 실험적이고 신선하다. 박성원은 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현실을 참조하지 않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물론 현실이 아주 배제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달려간다』의 발단은 현실의 감각과는 다른 허구를 가늠하는 감각에서 추동된다. 우리는 이러한 박성원을 ‘트리비얼리즘(Trivialism)’ 평범하고 통속적인 흔해빠진 일, 쇄말주의(瑣末主義)라고 번역
을 구사하지 않는 작가라고 판단한다.
세부적인 묘사와 생경한 어휘를 구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성원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드러내지 않는다. 단지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 그 중에서도 현실이 급작스럽게 파탄되는 것에서 오는 불안과 거기에서 비롯되는 일련의 사태들을 나열하고 있을 뿐이다. 이는 현실적이면서도 개인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90년대 이후의 트리비얼리즘 소설과는 다른 양상을 띤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긴급피난」과 「인타라망」을 위주로 악몽이 반복되는 구조와 적절히 조직화되어야 할 시간과 장소를 역전시킴으로서 느껴지는 몽롱함과 불안, 그리고 「긴급피난」과 「인타라망」의 악몽을 통해 주인공이 어떻게 쾌락을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다.
Ⅱ. 「긴급피난」과 「인타라망」의 악몽에 대해서
1. 줄거리
-「긴급피난」
아내가 출산한다는 연락을 받고 폭설이 퍼붓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차를 몰고 나선 주인공은 길 위에서 차가 미끄러져 사고를 당한다. 다행히 한 사내에 의해 구출되지만 그것은 사내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주인공에게 뒤집어씌우기 위해서였다. 사태를 파악한 주인공은 가족이 몰살당한 집에 홀로 살아있는 여인의 간절한 호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지문과 혈흔으로 뒤범벅이 된 집에 불을 지른다.
참고 자료
권오룡, 「몽롱함의 칼날 혹은 악몽 담론의 탄생」
김수영, 「불안, 혹은 개미와 매미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