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섬
- 최초 등록일
- 2002.10.15
- 최종 저작일
- 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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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줄거리 -
- 작품감상 -
본문내용
예전의 작품[악어], [야생동물], [파란대문]에서 밑바닥 인생들의 질긴 생명력을 보여준 김기덕 감독이 처음으로 이번에는 명필름이라는 제작사와 손을 잡아 만든 영화가 '섬'이다. 그렇다 하여 그의 성향이나 스타일은 달라진 점은 하나도 없다. 메이저 제작사의 울타리로 들어가든, 한국 저예산 영화의 울타리에서 따로 펼치든 간에 변하지 않는다는 점은 칭찬할만 하다. 또한 그 덕에 영화의 꾸미기가 아주 좋아졌다. '섬'에서는 깔끔하고 정제된 화면과 음악이 돋보인다. 동양화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세트와 조명에 역시 심혈을 기울인 것 같다. '섬'은 세상과 따로 분리되어 신비감을 간직한 저수지와 그곳으로 모여드는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낚시터를 찾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사회의 낙오자들이다. '섬'은 그들을 일관되게 따뜻하게 바라보고 포용해준다. 자연적인 저수지는 사회와 떨어진 공간적 특성으로 인해 인간을 원초적으로 만들며, '사회'라는 공간 속에서 살아왔던 인간들이 그 곳에서 원초적인 모습으로 변해간다. 집착의 상처로 도망을 온 남자가 고립되어 그 장소에서 또 다른 집착의 대상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화는 섹스장면보다 더 충격적인 영상이 많고... 허벅지를 찔러 자살을 막는 여자, 또 다시 낚시 바늘을 입에 물고 자살을 시도하는 남자등 충격적 내용은 파랑의 원색 화면 속에서 고조되고 색의 대비는 그들의 모습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