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드비토
- 최초 등록일
- 2011.09.09
- 최종 저작일
- 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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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오스왈드 코플팟이 아니야! 잔혹한 냉혈동물 펭귄맨이야!”
영화 베트맨2에서 펭귄맨 역을 했던 대니 드 비토의 대사다. 영화에서 펭귄맨은 사실 악인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다가 죽는 불쌍한 사람이다. 누가 봐도 흉측한 외모를 가지고 있고, 행동 또한 그렇지만 그가 바란 건 지배가 아니라 사람답게 어울리며 사는 것이었고,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봐 주는 것이었다. 바로 관심이었다.
소설 「대니 드비토」의 주인공 그녀도 펭귄맨과 비슷하다. 아무도 볼 수 없는 유령의 몸이지만 유도 씨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 주길 바란다. 하지만 복자조차 그녀를 보지 못한다. 심지어 그녀의 죽음은 복자에게도 유도 씨에게도 전혀 놀랍지 않게, 덤덤하고 무심하게 받아들여진다. 어떠한 당혹도 의심도 불러일으키지 않고 자신의 죽음을 간단하게 수용해버리는 그들의 무관심한 모습에서 그녀는 비로써 자신이 원령이 되었다는 걸 깨닫는다. 이런 그녀의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무관심에 의해 존재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을 대변하는 듯하고 좁게 말하면 사랑을 잃고 괴로워하는 누군가를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원령이 된 그녀가 살아가는 세계는 논리성과 인과성이 결여된 세계가 아닌 현실세계의 일부다. 그녀는 자신이 여태껏 살았던 유도 씨의 집에서 그대로 눌러앉는다. 하지만 원령이 된 그녀는 실재로는 그 자리에 부재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존재다. 모든 집단과 장소에서 관심영역 밖에 있는 것들은 즉 무관심의 영역의 있는 것들은 이방인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녀는 이방인으로 존재하며 누구도 그녀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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