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폭포’에 대한 비평
- 최초 등록일
- 2011.07.12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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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5,60년대의 시를 이야기하면서 김수영을 빼놓을 수는 없다. 김수영의 시는 시대적 아픔과 갈망을 노래하면서도 인간의 보편적인 사랑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한층 더 감동적인 것으로 와 닿는다. 우선 우리는 김수영 시인 자신이 토로한 시의 정신과 삶의 자세를 다룬 다양한 산문을 통해 볼 때 그의 시적 주제가 일차적으로 자유, 그것도 완전한 자유에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의 ‘폭포’라는 시는 독재 정권 아래서 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말해 주는 동시에 그가 말한 자유가 단지 독재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 자체가 바로 인간 실존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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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수영의 ‘폭포’에 대한 비평
5,60년대의 시를 이야기하면서 김수영을 빼놓을 수는 없다. 김수영의 시는 시대적 아픔과 갈망을 노래하면서도 인간의 보편적인 사랑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한층 더 감동적인 것으로 와 닿는다.
우선 우리는 김수영 시인 자신이 토로한 시의 정신과 삶의 자세를 다룬 다양한 산문을 통해 볼 때 그의 시적 주제가 일차적으로 자유, 그것도 완전한 자유에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의 ‘폭포’라는 시는 독재 정권 아래서 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말해 주는 동시에 그가 말한 자유가 단지 독재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 자체가 바로 인간 실존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폭포(瀑布)는 곧은 절벽(絶壁)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規定)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向)하여 떨어진다는 의미(意味)도 없이
계절(季節)과 주야(晝夜)를 가리지 않고
고매(高邁)한 정신(精神)처럼 쉴 사이없이 떨어진다.
금잔화(金盞花)도 인가(人家)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瀑布)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취(醉)할 순간(瞬間)조차 주지 않고
나타(懶惰)와 안정(安定)을 뒤집어 놓은 듯이
높이도 폭(幅)도 없이
떨어진다.
이 시는 폭포라는 자연물을 통해 자유당 독재 정권 하에 억눌린 자유를 추구하는 시인의 자세를 보여 주고 있다. 1연에서 시인은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지는’폭포의 속성에 주목하고 있다. 절벽이 가파르고 험악한 낭떠러지라 한다면 폭포의 물결은 거침없고 자연스러운 것이어서 어떠한 제약에도 굴하지 않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유라고 하는 것은 이간 실존의 조건이기도 하기에 그것을 추구하는 노력은 그것이 설혹 독재의 압제이고 때론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거침이 없다.
2연의 첫 행과 둘째 행, ‘규정할 수 없는 물결’과 ‘무엇을 향하여 떨어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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