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게오르그바젤리츠
- 최초 등록일
- 2002.09.13
- 최종 저작일
- 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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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작품 <나체>를 처음 접했을 때 나는 한눈에 그림이 뒤집어져 있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처음에 당연히 책을 거꾸로 잘못 본 것이라 생각했고 그게 아니라면 도판 인쇄가 잘못 된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의 작품이 실린 책을 뒤집어서 인물 형상의 머리가 위쪽으로, 다리는 아래쪽을 향하게 한 뒤 작품을 다시 보았다. 화면 안에는 굉장히 우울해 보이는 한 남자가 벌거벗은 채 의자에 앉아 왼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다시 그림을 찬찬히 보니 작가의 서명이 왼쪽 상단에 거꾸로 쓰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의 그림을 거꾸로 보고 있는 것은 도판인쇄의 잘못이 아니라 나 자신임을 알았다. 재현된 형상을 뒤집어 놓은 그의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캔버스를 처음부터 뒤집어 놓고 그린 것이 아니라 작업을 마친 후에 캔버스를 뒤집어 서명을 한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는 주로 격렬한 텃치들로 화면을 뒤덮는데 그 터치의 방향은 아래쪽에서 위쪽의 방향으로 보인다. 보통 화가들이 작업할 때 붓 터치의 방향은 위에서 아래쪽을 향하며 터치의 처음 시작되는 부분은 터치가 끝나는 부분에 비해 그 색의 힘이 강하고 채색 터치의 끝부분은 시작되는 부분에 비해 희미해진다. 이런점에서 그의 작업이 완성된 후에 뒤집은 것이라고 짐작하는 이유이다. 그는 왜 그림을 뒤집었고 우리는 뒤집힌 그림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지, 또 왜 붓이 아닌 그의 신체 중 일부인 손가락을 사용하여 페인팅 했는지, 또 화면을 다 채우도록 채색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 보고 거기에 대한 문제를 풀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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