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무용에 대해
- 최초 등록일
- 2011.06.01
- 최종 저작일
- 2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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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노트]씁쓸한 ‘누드무용’ 화제
경향신문 2003.9.15
누드무용이 화제다. 다음 달 공연될 제6회 서울세계무용축제 참가작인 프랑스 프렐조카주 발레단의 ‘봄의 제전’이 일부 언론에 ‘국내 최초의 전라무용’으로 잘못 소개되자 ‘벗기’ 담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봄의 제전’에서 제물로 바쳐질 여성무용수가 알몸으로 도망다니는 장면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알몸’은 춤의 핵심이 아니다. 또한 국내에선 이미 15년 전부터 알몸 춤이 공연돼 왔고, ‘벗음’을 춤 미학의 방법론으로 해석해 왔는데, 일부 보도를 통해 ‘춤의 예술성’이 아닌 ‘알몸’이 초점으로 떠오르자 주최 측인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측은 씁쓸한 웃음만 짓고 있다.
<중략>
최근 누드무용 장면이 지면에 게재되자 일부 독자는 공연 주최 측에 전화를 걸어 “진짜 벗고 춤을 추느냐”고 묻는다니 알몸에 대한 호기심만큼 재미있는 게 또 있나 싶다. 그러나 주최 측은 괴롭기 짝이 없다고 한다. 작품의 완성도가 탁월히 높은 수준임에도 벗는 무용으로 소개되는 등 예상과 어긋난 방향으로 입소문이 나자 서울세계무용축제 홍보에 막대한 지장이 있다고 울상이다.
신체를 표현수단으로 하는 무용에서 누드 출연은 표현의 자유를 위해 보장돼야 하는가, 아니면 미풍양속에 어긋나는 만큼 자제돼야 하는가? 무용계의 고전적인 논쟁인 누드 출연이 또 다시 이야깃거리로 등장한다는 게 씁쓸하다. 사람들은 말한다. “단지 ‘금기의 대상=누드댄스’라는 시각에서 바라보지 말고 옷이라는 껍데기에 가려져 보지 못했던 춤의 진정한 의미를 봐야 한다”. 그러나 이 충고를 진심으로 받아들여 실천할 이는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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