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가
- 최초 등록일
- 2011.05.05
- 최종 저작일
- 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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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처용가의 의미와 분석, 처용의 정체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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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용가>
2. <처용가>의 의미와 해석
처용가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의아함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는 한 부분이 있다. 그 곳은 바로 “본디 내 것(아내)이다마는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라고 해석되는 마지막 두 행이다. <처용가>의 전체 흐름을 살펴보면, 처용이 달 밝은 밤에 밖에서 遊行하다가 집으로 돌아와보니 자기 부인의 다리 둘이 다른 사람의 다리 둘과 같이 있었고, 이에 “본디 내 것(아내)이다마는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라는 처용의 대응으로 노래가 끝이 난다. 이러한 <처용가>의 마지막 부분은 이성적으로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응당 화를 내거나 실성을 해도 시원찮을 판국에 처용은 상황을 너무나도 의연하게 받아들인다. 이러면서 자칫 세속의 불륜사로 흘러갈 수 있었던 이야기는 마무리 지어진다. 이렇듯 전체 내용이 이 마지막 두 행에 의해 결론지어지므로 이 부분의 해석과 의미부여 방법은 <처용가>를 이해하는 데에 그 골자를 이루리라 생각된다.
“본디 내 것(아내)이다마는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의 부분을 체념과 용서, 혹은 달관으로 보는 것은 현재까지 이루어진 <처용가> 해석의 한 방법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처용가>를 살펴보면 무엇보다 <처용가>의 서정성이 부각된다. 마지막 두 행에서 처용은 불륜의 현장을 본 후 일어나는 복잡한 감정을 종국에 이르러 체념과 용서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는 지극한 자기희생과 더불어 모든 욕망과 감정의 혼돈을 극복하지 않고는 성취하기 힘든 경지이다. 그러나 처용은 이를 통해 그의 사랑과 포용을 한층 더 성숙시켰고, <처용가>를 읽는 독자들은 그러한 처용의 뼈를 깎는 듯한 사랑의 과정에 공명하게 되는 것이다. ‘처용랑 망해사조’를 살펴보면 이후 처용은 노래를 부르며 물러나 춤을 추는데 이를 인고의 ‘한풀이’ 정도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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