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등. [TV문학관 2005, 박범신 장편소설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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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등. [TV문학관 2005, 박범신 장편소설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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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등. [TV문학관 2005, 박범신 장편소설 2001]
『그 여자가 혼자 남게 되는 짧은 순간,
그 둘은 창을 사이에 하고 마주서서 소리 없이 소리쳐 말할 뿐이었다.』11P
이 한 구절은 영우와 혜주의 안타까운 사랑을 설명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TV문학관 외등?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무언가 영상을 틀어주셨다. 소설을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이라는 말씀을 남기시고 이내 학생들과 함께 관객으로 합류하셨다. 나는 무척 잠이 오는 상태였지만 감기는 눈에 힘을 주며 시선을 스크린으로 향했다. 나는 TV문학관이라는 것은 처음 들어봤지만, 드라마 스페셜이나 베스트 극장 같이 무언가 대중의 흥미성을 위주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닌, 약간은 어렵기도하고 작품성이 있는, 그런류의 작품들을 무척 좋아한다. 화면에서 눈에 익은 배우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 점은 내가 ‘외등’ 이라는 작품에 좀 더 집중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눈발이 날리던 어느 겨울밤, 대성그룹의 젊은 회장 노상규가 사옥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기도한다. 사회부 신문기자인 서재희는 취재차 그곳에 갔다가 이복오빠인 서영우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된다. 서재희는 오빠가 동사한 채 발견 되었다는 N면으로 가게 된다. 오빠는 병원 뒷산에서 나무에 기댄 채 동사하였으며 머리 위 나뭇가지에는 막 배터리가 다 되어 필라멘트가 깜빡거리는 회중전등을 걸어놓은 채로 있었다고 한다. 오빠의 시신은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하였다. 오빠가 생전에 자신이 죽으면 누군가에게 각막을 기능하기로 했다는 것을 재희는 듣게 된다. 또 그 수혜자가 민혜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병원으로 놀라며 병원으로 급히 가게 된다. 민혜주의 수술실 모습을 보며 재희는 오빠의 죽음과 함께 옛날 민혜주와 서영우의 질긴 인연의 시작을 떠올리게 된다.
발단의 내용은 드라마와 소설이 거의 일치한다. 그 후에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것에는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사람은 서재희이다. 드라마에서는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덜 하지만 소설에서는 따옴표 하나 없이 서재희가 보고 듣는 시선에 의해 전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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