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호가니

소개글

<마호가니> 작품에 대한 해설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보리스 안드레이 삘냐끄를 결정적으로 파멸시킨 작품은 1929년 베를린에서 출판된 <마호가니>였다. 그것은 혁명 후 10년이 지난 러시아의 작은 도시와 그곳 주민들을 통해 역사와 전통과 혁명에 대한 저자의 시각을 드러낸 작품인데, 당은 이 소설이 반혁명 사상, 특히 뜨로쯔끼즘을 옹호한다고 규정했고 그리하여 저자는 혁명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전 러시아 소비에뜨 작가 동맹에서 추방당했다.
삘냐끄는 <마호가니>에서 전통의 파괴와 역사의 연속성이라고 하는 대립적 각도에서 혁명을 재조며한다. 그리고 그것은 의인화된 관념으로서의 등장인물에서부터 어구적 상징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모든 구성 요소들을 통해 실현된다. 면면히 이어지는 역사에 대한 상징으로 무엇보다도 먼저 언급해야 할 것은 제목 <마호가니>이다. 마호가니는 여기서 고가구 일반, 그리고 더 나아가 공예술 일반의 환유로서 사용되며 흘러가는 역사, 가변서의 역사 속에서도 변함없이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존재할 전통의 상징이다. 따라서 고가구 복원 기술자인 베즈제또프 형제가 소비에뜨 시대에 들어와서 아무것도 새로 만들지 않는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관례에 의하면 가구 공예가들은 자식을 가질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들은 자손의 번식 대신 전통의 번식, 즉 가구 제작에 헌신할 것이 요구도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