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비평을만나다

소개글

수업, 비평을 만나다라는 책을 읽고 난 후, 우리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상황에 대해 논의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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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교대에서는 매 학년마다 인근 초등학교로 실습을 나가게 되어 있다. 실습생들은 실습 일정 중 꽤 많은 시간을 수업 참관을 하는 데에 할애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시범수업을 참관하는 경우에는 참관 후 모두 모여 해당 수업에 대한 협의 시간이 주어진다. 협의를 하는 동안 수업의 잘된 점, 미흡했던 부분 등 모두 돌아가며 한 마디씩 자유스럽게 이야기가 진행되는 듯 보이지만 항상 뭔가 겉도는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그나마 시범수업이 아닌 일반 수업은 이러한 논의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실제 접하는 수업 상황은 시범수업보다는 오히려 일반적인 수업이다.
학교 현장에서 수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 못한 것은 교직문화가 갖는 독특한 특성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학교에서 각 학급은 독립적인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이러한 학급의 경영은 교사들의 개인주의적 성향을 장려하고 상호 불간섭의 문화를 가능하게 한다. 나만의 공간이라는 교실이 갖는 영토성은 공간에 대한 소유감과 주어진 공간을 방어하려는 의지를 포함하는 행동을 낳는다. 소위 `달걀상자 모양의 세포적 학교구조`는 교사를 동료로부터 차단하고 자신의 일에 대하여 동료 교사와 만나거나 이야기할 기회를 줄어들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비록 열린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있을지라도 대체로 혼자서 일을 하며 자신의 일을 타인과 상의하거나 공동의 문제를 협동하여 해결하는 법이 많지 않다. 특히 교수법에 관련된 상황은 서로 친한 관계일지라도 상의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러한 학교 문화는 교사가 수업에 관해 문제가 생기거나 동료 교사와 상의하고 싶어도 혼자서 해결하도록 함으로써 개선을 더디게 만들고 악순환의 고리를 쉽게 끊을 수 없도록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수업, 비평을 만나다』는 그 동안 앓고 있던 문제들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하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교실 수업에 대해 진지한 대화와 소통을 나누는 것에 뜻을 같이한 여러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을 개방하고 그들이 스스로 문제라고 느끼는 점에 대한 개선과 해결책을 마련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사회과 수업 장면을 중심으로 수업 비평에 대한 논의를 해보고자 한다

참고 자료

1.『수업, 비평을 만나다』
2.『초등학교 교사(연구자로서 삶), 광주교육대학교 초등학교문화연구소 편, 양서원,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