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 픽션들
- 최초 등록일
- 2010.07.14
- 최종 저작일
- 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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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보르헤스 『픽션들』 단편 독후감
1. 바빌로니아의 복권
2. 칼의 형상
목차
1. 바빌로니아의 복권
2. 칼의 형상
본문내용
「칼의 형상」
원한 서린 흉터 하나가 그의 얼굴을 가르고 있었다. 관자놀이에서 시작해 턱의 광대뼈로 이어진 잿빛의, 거의 완벽한 활 모양을 가진 흉터였다. 그의 본명은 중요치 않다. 이 이야기는 ‘꼴로라다의 영국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북쪽지방을 지나다가 까라구아따 강의 갑작스런 범람으로 하룻밤을 꼴로라다에서 머물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 ‘영국인’을 만나게 되었고, 그의 비위를 맞추려다 그가 사실은 던거번 출신의 아일랜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녁 식사 후 취한 나는, 불현 듯 나도 모르게 그에게 그 상처에 대해 묻고 말았다. 그 ‘영국인’은 안색이 돌변 하였지만, 단 한 점의 부끄러운 일이나 수치스러운 정황조차도 미화시키지 않고 말하겠다는 조건하에서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아일랜드의 독립을 위해 반란을 꾸몄던 많은 사람들 중의 하나였다. 결코 잊지 못할 어느 날 저녁 그들을 찾아 온 ‘존 빈센트 문’이라는 청년은 어떤 토론이든 변증법적 유물론을 가지고 해결하려 하였다. 그는 혁명의 성공은 미리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나는 그가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도와주었고, 전체의 비밀이 누출 될 위험 속에서 그를 격려하고 평정을 되찾게 도와주었다. 그러나 나는 곧 그가 도저히 치유가 불가능한 겁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이렇게 말한다.
`한 사람이 어떤 일을 했다면 그것은 마치 모든 사람들이 했던 거나 다름이 없는 거지요. 그래서 에덴동산에서 저질러진 한 차례의 불복종이 인류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은 전혀 부당한 일이 아닌 거지요. 그래서
참고 자료
픽션들(보르헤스전집 2)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황병하 역 /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