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의 픽션들
- 최초 등록일
- 2006.12.21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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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픽션들을 읽고 난 감상 비평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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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책의 이해를 조금이나마 돕고자 먼저 이 책을 쓴 보르헤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보르헤스는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눈이 먼 20세기 라틴문학의 대표 작가였다. 기호학, 해체주의, 환상적 사실주의, 후기구조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의 선구자로 20세기 지성사를 이해하는 키워드를 쥐고 있다고 한다. 환상적 리얼리즘으로 흔히 정의되는 그의 문학 세계는 정통 리얼리즘이 갖는 협소한 상상력의 경계를 허문 것으로 평가된다고 하는데, 그의 작품은 정말 난해하고 상징적인 부분이 많다. 그는 장편은 하나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 단편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굳이 길게 늘여 쓸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단편으로도 모든 이야기를 담아 낼 수 있다니, 대단한 자신감인건지 아니면 정말 천재적인 작가인건지 나는 잘 모르겠다. 다만 나는 이 책을 읽기가 너무 힘들었고, 다 읽고 난 아직까지도 그다지 잘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좀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좋은 이야기가 많았다. 예를 들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또는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끝을 알 수 없는 기발한 상상력이 가슴을 뛰게 하는 책이다’라고 하는데 기발한 상상력이라는 데에는 나도 동의하지만 나머지는 좀,,, 그래도 어쨌든 살면서 이런 책도 한번쯤은 봐줄만 한 것 같다.
나는 이 책의 1부보다는 2부가 더 재미있었다. 딱히 재미라기보다는 2부가 더 쉽게 읽혀졌다는 것이 옳은 표현이겠다. 특히 2부 처음에 나오는 <기억의 천재 푸네스>는 나름대로 재미있기까지 했다. 이 내용이 예전에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지은『나무』라는 책에 있는 한 내용과 약간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 거기서는 끊임없이 생각하기 위해서 자신의 신체를 버리고 뇌와 장기만을 계속해서 살릴 수 있는 장치를 고안해 내어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그 사람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래서 많은 것을 알게 되고 거의 신처럼 모든 것을 깨우쳤다고도 볼 수 있는데, 하지만 그는 자신이 알아내고 깨우친 것을 남에게 말 할 수 없다. 그에게는 정신만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사유하고 또 사유한다는 것과 푸네스의 계속해서 기억하고 또 기억하는 점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한번 접해본 것 같은 내용이라서 쉽게 더 흥미롭게 읽혀졌을 것이다. 푸네스는 엄청난 기억 능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고, 말에서 떨어져 전신 마비 상태에 빠지게 되는 순간부터 그런 능력을 가지게 된다. 푸네스는 자신의 능력을 통해서 계속 해서 기억하고 또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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