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냐 존재냐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0.06.24
- 최종 저작일
-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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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유냐 존재냐" 감상문
(에리히 프롬, 범우사, 까치, 1999)
목차
1. 들어가며
2. 본서를 읽고
3. 마치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산업 사회가 제시한 「무한한 진보」라는 위대한 약속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진단과 함께 시작하는 「소유냐, 존재냐」는 신 좌파의 현대 사회에 대한 문명론적 비판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자연의 지배, 경제적 풍요, 이를 통해 확장되는 개인의 자유와 행복. 과학기술 문명이 가져오리란 믿었던 이런 희망들이 오히려 자연의 파괴와 개인의 소외, 정신의 물화를 넘어 문명 자체마저 파괴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20세기 초중반 세계대전을 겪던 서구 지식인들을 열병처럼 들끓게 했다. 이 우울한 전망 속에서 비판적 지성들은 다양한 각도에서 서구 문명 자체에 대해 반성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독일 출신 유대인 에리히 프롬도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받은 문명 비판가다 . 29년부터 4년 동안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몸담고 미국으로 망명한 후 줄곧 현대 문명에 칼을 대는데 이용한 이론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방법을 사회현상으로 확대시킨 사회심리학이었다. 「신 프로이트」 학파로도 불리는 그는 휴머니즘 정신을 밑바탕으로 현대 기술 문명의 온갖 부조리와 병리 현상, 그 속에서 피폐해지는 인간 정신을 진단했다.
그가 말년에 저술한 「소유냐, 삶이냐」는 현대 사회 인간 존재의 문제에 대한 그의 사상을 총결산한 책이다. 범인의 일상적 경험에서부터 불타, 그리스도, 에크하르트, 마르크스 등의 사상까지 더듬으면서 그는 인간의 생존 양식을 두 가지로 구별한다. 재산․지식․사회적 지위․권력 등의 소유에 전념하는 「소유 양식」과 자기 능력을 능동적으로 발휘하며 삶의 희열을 확신하는 「존재 양식」이다.
주체와 객체가 물건으로 환원되는 죽은 관계인 소유 양식이 존재 양식을 압도해 인간의 기본적 생존 양식이 됨에 따라 현대 문명이 좌절했다는 것이다. 아무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면서 생을 긍정하고 타자와 나누며 살아가는 「존재 양식」이 복권되는 길은 무엇일까? 그가 제시하는 대안은 심리적 측면에서만 머물지 않고 사회경제 체제의 변혁까지 나아간다. 그 제안의 핵심은 중앙집권화를 배제하면서 개인 각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참여 민주주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