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는 어떤 집에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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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는 어떤 집에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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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건축공부를 하기 전부터 건축에 관심이 있었던 나에게 건축가가 사는 집이 늘 궁금했었다. 왠지 건축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 잘하고 살 거라는 선입견 때문에 어쩌면 더 궁금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목록을 봤을 때에 건축가들이 자기들 나름대로의 디자인적인 생각과 집에 품은 생각들을 제목으로 단축시켜놓은 말들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이 책을 전체적으로 읽고 느낀 것은 가장 평범한 것이 어쩌면 가장 특별할 수 있다는 배반되는 느낌이었다. 집에 어떤 특별함을 부여하지 않아서 더 특별한 것들이 보이는 그런 집을 건축가 자신들은 자신의 집에서 찾고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이 어떻게 해나가는지 이 작가는 8가지의 해석으로 나누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건축가들은 고쳐 사는 경우가 많지, 새로 설계를 다 해서 살지 않는 것 같다. 사람들이 살고 있었던 그 흔적에 자신들의 새로움을 묻히고 바뀌어가는 과정이나 그 집에 자신이 익숙해져 가는 것을 원하는 것 같았다. 집 자체에 어떤 것을 부여하지 않고 그냥 편안함이 존재하는 그런 장소인 것이다. 황두진 씨의 집을 보면 집은 어찌 보면 사는 것이 불편할 수 있지만, 그들은 집에 자신들을 맞추면서 그냥 익숙해가며 살아가는 경향을 보이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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