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0.01.19
- 최종 저작일
- 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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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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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연어`라는 말 속에는 강물냄새가 난다. 이 첫 문장을 읽고 알 수 없으면서도 무언가 끌리는 마음에 이 책을 펴보게 되었다. 나는 물고기에서 비린내가 나지 무슨 강물냄새가 난다는 것일까? 라고 속으로 비웃었다. 하지만 책의 장수를 넘길 때마다 나도 모르게 내가 읽지 않은 글의 뒷이야기가 궁금해 졌다. 내 눈은 문장을 따라 빠르게 내려갔다.
이 소설은 마치 동화 속 얘기랑 비슷했다. 연어가 말을 하고 슬픔을 알고 생각을 하고 사랑도 했다. 즉 연어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 같았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이름도 있었다. `은빛연어`. 뒤에 가서 알게 되었지만 다른 연어들도 제각기 그들의 특징을 따서 만든 재미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본 은빛연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모천 회귀성 물고기로 모천을 떠나 바다로 향하는 그런 물고기가 아니었다. 무엇인가 좀 특별한 연어였다. 다른 연어들처럼 검푸른 등이 아닌 은빛으로 덮힌 등을 가지고 있었다. 은빛연어는 주위의 연어들에게 별종이라고 불리며 왜 자신이 항상 외롭게 지내야만 하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연어들은 두 눈이 자신의 머리 앞쪽에 나란히 붙어 있어서 자기 자신을 볼 수 없다고 들었다. 은빛연어도 자신의 몸을 자신의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왜 자신이 따돌림을 받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연어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받는 은빛연어의 곁에는 항상 누나 연어가 있어 주었다. 은빛연어에게 있어 누나 연어는 자신의 삶의 동반자이자 자신에 대해 아가폐적인 사랑을 주는 존재였다. 외톨이가 된 은빛연어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주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던 누나 연어는 은빛연어를 노린 물수리에게 잡히고 만다. 살아남았다는 기쁨도 잠시 은빛연어는 누나 연어의 죽음으로 슬픔이라는 감정을 알게 된다. 하지만 누나 연어의 희생으로 살아남은 은빛연어는 살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게 된다.
그 후 은빛연어는 눈 맑은 연어로부터의 또 한번의 슬픔, 고마움, 그리고 사랑을 얻게 된다. 은빛연어를 노리던 곰을 보고 눈 맑은 연어가 자신의 몸으로 은빛연어를 밀어 내어 은빛연어를 또 한번의 죽음으로부터 구해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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