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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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아버지를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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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아버지’를 처음 접했던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였을 것이다. 시골에 갔다가 우연히 낡은 책꽂이에서 발견하게 되어 읽었는데 사실 그때는 이해하기에는 좀 어린 나이여서 그런지 끝까지 읽었어도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에 학급도서로 들어온 아버지를 읽으면서 어렸을 때 봤던 것하고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주인공인 정수는 두 아들딸들과 아내를 두고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런데 어느 날 절친한 친구인 남 박사에게서 전에 실시했던 검진 결과를 듣게 되는데 놀랍게도 정수는 멀쩡한 줄 알았던 자신이 췌장암 말기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갑자기 듣게 된 믿기지 않는 사실에 정수는 절망하게 되고 그 뒤로 가족들에게는 암이라는 것을 숨긴 채 좋지 않은 속에도 불구하고 매일 밤 남 박사와 술을 마시게 된다. 남 박사도 그런 정수를 굳이 말리지 않고 같이 술을 마시고 그러면서 점차 포장마차 주인과도 친해지게 된다. 그러던 중 술에 취해서 남 박사와 집에 들어온 정수는 사소한 오해 때문에 남 박사에게 폭력을 휘두르게 된다. 남 박사는 오해라는 것을 알고 화를 내지 않았지만 사정을 모르는 딸 지원이는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원망하게 된다. 정수는 계속 착잡한 심정을 달래기 위해서 매일 술을 마시고 돌아오게 되고 지원이는 점점 그런 모습을 보이는 아버지가 싫어질 뿐이다. 냉랭하게 대하는 지원이에게 화를 내고 직장에 온 다음날, 정수는 지원이가 보낸 편지를 받게 된다.
내심 자신에게 사과하는 편지이기를 바라고 기분 좋게 편지를 펼친 정수였지만, 기대와는 정 반대로 편지의 내용은 요즘 아버지가 보이는 흐트러진 모습에 대한 원망과, 빨리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라는 질책일 뿐이었다.
지원은 아버지가 자신의 일에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 정수는 마음속으로 그 누구보다도 딸을 아끼고 사랑했으며 딸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언제나 정성을 다해 뒤에서 보살펴 주었다. 그런데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고 원망하는 딸의 모습에 정수는 그만 충격을 받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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