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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생애
1860년 5월 9일 스코틀랜드 Kirriemuir의 보수적인 칼뱅주의 가문에서 태어났다. 부친 David Barrie는 성격이 겸손했으며 성공한 직조공이었다. 그는 십 형제 중 아홉 번 째였는데 형제 중 두 명은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었다.
배리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심한 충격을 받아 우울증에 시달리는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면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배리가 여섯 살 되던 해 어머니가 가장 귀여워하던 형 데이비드가 죽자 배리는 죽은 형의 옷을 입고 형을 흉내 내며 살았던 것이다. 어머니의 가슴에 언제나 어린 아이로 남은 형 데이비드를 대신하는 일은 성인으로서 그리고 작가로서의 배리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배리는 이런 비극적인 기억을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배리는 ‘나는 형이 죽은 나이 13살이 되면서부터 일부러 성장을 멈췄다’라고 술회했다. 그리고 ‘우리 인생에서 12살 이후에 일어난 일들은 별로 중요한 게 없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이상한 모험을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어른이 되지 않는 소년 피터팬과 어른이 없는 나라 네버랜드를 창조했다.
열두 살에 죽어 영원한 소년으로 남은 형과, 성장을 멈춘 자신의 모습을 ‘영원히 아이로 남아 있는 피터 팬’에 투영시킨 것이다.
<피터 팬>을 탄생시키기 전, 배리는 에든버러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저널리스트로 잠시 활동했다. 결혼 생활도 순탄치 않아, 결국 이혼을 하고, 간절히 원하던 아이도 얻지 못했다. 그 뒤 1885년 홀로 영국 런던으로 이주해, 소설과 희곡을 쓰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때 런던의 켄싱턴 공원에 산책을 나오곤 했던 그는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데이비스 부부의 다섯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행복했던 당시의 경험을 소설 <소년 표류자>에 담았다.
피터팬은 그의 성인 소설 <작고 하얀 새>에 처음 등장했다. 이 소설에 담긴 ‘피터 팬’의 이야기가 크리스마스 아동극으로 만들어지면서 연극으로 상연되었고, 이후 작가는 연극으로 공연한 희곡을 다시 소설로 써 오늘날 우리가 흔히 ‘피터 팬’이라고 부르는 동화의 원작인 <Peter and Wendy>을 세상에 내놓았다
MS 워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