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존말코비치되기
- 최초 등록일
- 2002.04.16
- 최종 저작일
- 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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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감상
목차
없음
본문내용
잔인하게도 포스트모던 시대에는 두가지 현실이 있다. 현실이 있고 포스트모던 매체(이 경우는 당연히 영화 '존말코비치되기')의 현실이 있다. 이 두가지 현실은 서로 겹쳐져 있다. 혼란스러운 일이다. 기호학적으로 볼 때, 이것은 이 시대의 어려운 증상이다. 우리들은 <거짓의 파라독스>에 잡혀 있지만 어느 것이 진실인지 어느 것이 허위인지 분별해 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존말코비치되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을 진짜 현실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마치 전선이 합선되며 불꽃을 일으키듯, 내 마음속에서 현실은 7.5층의 현실로 번개치며 무너내리고 있다. 이런식으로 자연이 문화 속에 내파되고 있는 것이다. 너무 어려운 영화처럼 포장을 했지만 사실은 부담스럽지 않다. 우리 스스로에게 끊임없는 의문을 던지는 불쾌한 영화지만, 다른 사람의 머리 속에 들어간다는 기발하고 독창적인, 즐거운 영화이기도 하다. 온통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들로 가득찼던 7.5층이 우리내 비좁은 삶을 표방한 의사현실이라도 인형극 하나만은 전율이일지 않는가. 위트있는 판타지물 같은 깜찍한 인상을 주는 감독이 소름끼치는 영화였다.
참고 자료
존말코비치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