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원(1996), 『중세국어 자음 연구』, 한국문화사, 제2부 자음군, 제1장(문제의 제기 및 연구사) 요약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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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원(1996), 『중세국어 자음 연구』, 한국문화사, 제2부 자음군, 제1장(문제의 제기 및 연구사) 요약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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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글은 15세기 중세 국어의 초성합용병서와 종성합용병서를 살펴보면서 국어 자음군의 변화 과정을 밝히고자 한다. 논의 대상의 범위는 ‘ㅂ’계 합용병서, ‘ㅅ’계 합용병서, ‘ㅄ’계 합용병서를 주된 것으로 한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국어의 자음군, 또는 합용병서에 관한 논의는 주로 15세기 중세국어의 초성합용병서의 음가에 관련된 것이었다. 최현배(1942), 김민수(1955), 이기문(1955)의 업적에 의거하여 후속 논의는 대부분 이들의 논의를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 논의는 세 명의 학자들의 논의를 전적으로 따르기보다는 논거들의 타당성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논의를 전개할 것이다.
주제의 탐구에 있어, 소리를 표기한 문자는 그것이 기록될 당시의 표기법에 의해 제약을 받지만 기본적으로는 그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동일한 음가를 가진다는 생각을 바탕에 두고, 어두 위치에 존재하는 합용병서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어중이나 어말에 사용된 합용병서 또는 자음군과의 유기적인 상관관계도 살펴볼 것이다. 그러나 하나의 음소나 문자는 둘 이상의 음성적인 변이형이나 음가를 가지는 것이 흔히 있으므로, 15세기 중세국어의 합용병서에 나타나는 음성적인 변이형을 음운론적으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관한 논의도 진행할 것이다.
15세기 중세국어의 합용병서로 표기된 어휘가 15세기 문헌 자료에서 표기상으로 다르게 나타나는 예와 15세기 이전의 문헌 자료에서 나타나는 예, 그리고 이들의 방언 분화형을 추적하여 이것이 가지는 통시적 의미의 해석에 주목하고자 한다. 또한 흔적이 남아 있는 자음군의 국어사적인 의미를 밝히기 위해 어두자음군의 변화를 중심으로 하여 변화 단계를 상정하고, 그 원인을 밝히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15세기 중세 국어의 자음군이 국어 자음군의 초기 단계인지, 아니면 소멸 과정에 이미 진입했는지 여부도 살펴 볼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15세기 중세국어의 자음군에는 왜 ‘ㅂ’계 자음군, 또는 ‘ㅂ’계와 ‘ㅅ’계 자음군 만이 있는지에 관해 논의해 볼 것이다. ‘ㅂ’계 자음군에는 왜 ‘ㅲ’이 존재하지 않고, ‘ㅅ’계 자음군에는 왜 ‘ㅾ’이 존재하지 않는지와 같은 새로운 의문도 제기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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