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아우를 위하여]
- 최초 등록일
- 2009.10.31
- 최종 저작일
-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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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작가소개, 시대적 배경, 작품해설, 등장인물, 교과서 학습활동 해설
목차
☺ 소설 읽기
1. 황석영의 생애와 작품 세계
2. <아우를 위하여>의 줄거리
작품이해와감상
5. 생각해 볼 거리 (교과서 학습활동은 찾지 못함)
본문내용
(2) 작품의 배경
「아우를 위하여」 에서는 수복하고도 수년이 지났지만 초등학교에 미군부대가 들어와 있어서 학년별로 뿔뿔이 흩어져 교실 대신으로 쓰고 있는 빈 창고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서 황석영의 반미 사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반미사상은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한 그의 장편 소설 「무기의 그늘」에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작품에서 그는 P X로 상징되는 제 3세계에 미국이 갖는 의미를 밝히고 있다. PX란 무엇인가. ‘아메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위대한 나라입니다.‘라는 표어가 적힌 방패를 들고 로마식 단검을 들고서 성조기의 옷을 입고 낯선 고장마다 나타나는 엉클샘의 지붕 밑 방이다. 그리고 PX는 바나나와 한줌의 쌀만 있으면 오순도순 살아가는 아시아의 더러운 슬로프 헤드들에게 문명을 가르친다.
(황석영, 「무기의 그늘」)
미군 부대 때문에 학교가 학년별로 뿔뿔이 흩어져 빈 창고나 들판에서 공부하고 있는 설정이라든지 폭력으로 한 반을 제압하는 이영래의 등장 뒤에 미군이 그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작가는 우리 민족의 불행의 상당 부분이 미군들의 영향 때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나는 피난지 부산의 학교에서 수복되고도 수년이 지난 서울로 전학을 해 왔던 첫날, 기분이 잡쳐 버리고 말았다. 우리 학교에 미군 부대가 들어와 있어서 학년별로 여러 곳에 뿔뿔이 흩어져 빈 창고나 들판에서 공부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흙바닥에 가마니를 팔았고 창고 대신 화관을 받쳐 글씨를 썼다. 어두침침한 창고 교실에서 백명이 넘은 아이들이 우글거렸으니 언제나 먼지가 뿌옇게 일어나는 게 보였다.」
위의 인용문에서 알 수 있듯이 「아우를 위하여」에서 주인공은 피난지 부산에서 서울로 새롭게 전학을 온 상태이다. ‘새롭다’는 것은 분명 설렘과 기대감을 주는 변인으로서 작용할 수 있으나 한편으로 그 이면에는 두렵고 부정적인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새로운 환경에 대한 서술자의 부정적인 시각은 그 환경 자체의 열악한 조건이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한 편, 이 작품 속에서 교실은 여러 사건이 진행되는 소설적 공간의 역할 외에도 그러한 공간을 초월하여 하나의 사회집단이나 정치현실을 우의적으로 상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군에 의해서 키워지고 그들의 힘에 의해 쉽게 권력을 장악하고 그 힘을 이용하여 폭력적이고 비민주적인 방법으로 학급 아이들을 억누르고 착취하는 작중인물 ‘영래’의 모습 속에서, 해방 이후 미군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정권을 장악하고 이에 빌붙어 온갖 권력을 휘두르며 독재를 해온 남한정권의 모습을 유추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단체행동’이라는 명목으로 개개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학급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