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9.04.23
- 최종 저작일
-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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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눈먼 자들의 도시 서평입니다.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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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 눈이 지금 멀어버린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소설에서처럼 원초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는가? 아니다. 단지 나만 눈이 멀었을 뿐, 눈 뜬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눈 뜬 사회 속의 눈먼 자로서 살아갈 뿐이다. 하지만 그 반대, 나를 제외한 세상의 사람들이 모두 눈이 멀어버린다면, 눈먼 사회 속에 눈뜬 나는 과연 무엇을 볼 수 있을 것인가.
먼저 눈이 멀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가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고 문명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가. 도덕, 윤리, 법규 등이 그 기둥이 되겠지만 그 기둥이 서있는 까닭은 감히 쓰러뜨릴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하는 ‘눈’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 ‘눈’은 타인에 대한 또는 나에 대한 인식이다. 나를 바라보는 눈이 있기에, 기대가 있기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행동을 강요당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내가 앞을 볼 수 없다는 것, 내 주위와 주변의 사람들을 볼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다는 것을 안다면 과연 그 강요를 여전히 느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내가 복도에서 소변을 보더라도, 옷을 벗고 다녀도 그 누가 내가 그러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것이며 혹시 안다고 해도 그게 나라는 것을 모른다. 때문에 내가 굳이 그 행동을 하고자 한다면 나의 미개한 행동은 전혀 거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소설이 우리에게 주려고 하는 메시지가 단순히 그런 작은 것들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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