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국어와 작문 기말 소논문 과제-맹동 설화(귀신 설화)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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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눈을 멀게 하는 귀신 설화

Ⅱ. 마음으로 ‘맹동(盲洞) 설화’ 보기
1. 인간적 본성과 사회적 신분 사이의 갈등
(1) 부성애 vs 체통
(2) 모성애 vs 순종
(3) 사랑 vs 체통
2. 갈등 해결을 위한 선택

Ⅲ. ‘눈만’ 뽑고 끝나는 이야기의 한계
1. 상전의 탈을 쓴 서민
2. 선(線) 안에서 해결하기
(1) 고지식한 아버지
(2) 말만 하는 어머니
(3) 딴 데 화풀이하는 연인

Ⅳ. 먼눈 뜨기

참고문헌

본문내용

우리나라 사람들은 귀신 이야기를 정말 좋아한다. 해마다 여름이 돌아오면 TV에서는 귀신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서점에도 귀신 이야기책이 시리즈로 출판되곤 한다. 귀신 이야기에는 사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모여 있다. 귀신이라는 신비하고 기이한 존재가 등장하며, 죽음과 살인이라는 자극적인 요소가 빠지지 않고,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사랑 이야기까지 함께 들어 있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 때문에 사람들은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귀신 설화’를 한낱 흥밋거리, 또는 비과학적인 이야기나 미신에 불과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즉, 귀신 설화의 이러한 요소들은 이야기를 보는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하기 쉽다고 할 수 있겠다.

설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러한 요소들에 홀려 귀신 설화를 흥밋거리로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설화 대부분이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서민이 창작한 구전 설화(구비설화)이기 때문에 지배 계층에 대한 민중의 승리로 귀결되거나 민중이 민족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고 본다. 이러한 생각은 국문학사적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온 생각으로, 지배계급과 일반 민중을 분리하고, 이원적, 대립적으로 보는 관점에서 나온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일반 대중들의 오해와는 다르지만, 귀신 설화에 대해 학자들이 갖는 또 하나의 오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이러한 두 가지 오해를 받아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귀신 설화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고, 이 깊이 뿌리박힌 오해를 풀어줄 수 있는 귀신 설화를 하나 선택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눈을 멀게 하는 귀신’이라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편의상 이제부터는 이를 ‘맹동 설화’라 부르겠다. 맹동 설화에는 귀신 설화가 갖는 사회적인 현실 인식이 나타나 있고, 또 지금까지 나온 설화의 특성처럼 지배층을 풍자하고, 적대시하는 서민의 의식이 아니라 상전의 인간적인 아픔을 동정하고, 연민을 느끼는 서민의 의식이 나타난다. 이러한 맹동 설화의 특성을 보면서 앞으로 귀신 설화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귀신 설화에 대한 연구 방향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지를 논해보려고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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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구비문학회(편)(1998), 『한국구비문학사 연구』, 서울 : 박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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