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소송>에 나타난 현대의 절대 권력, 법
- 최초 등록일
- 2019.04.22
- 최종 저작일
- 2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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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2.1 <소송> 속 법과 중세 종교의 유사점
2.1.1 권력의 절대성
2.1.2 정보의 비대칭성
2.1.3 폭력의 정당화
2.2 인물 분석
2.2.1 법의 수호자
2.2.2 법의 실체를 아는 자
2.2.3 법의 희생자
Ⅲ 결론
본문내용
절대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다. 중세의 절대 권력은 종교였고, 중세는 흔히 ‘암흑기’라 불린다. 모든 것이 부패한 종교를 중심으로 돌아가서 큰 발전을 이루지 못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는 이러한 절대 권력을 용납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현대도 중세와 마찬가지로 절대 권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중세의 ‘종교’라는 절대 권력은 현대의 ‘국가’가 되어 돌아왔다. 이에 따라 국가의 통치 규칙인 법도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하는 존재가 되었다. 현대 국가의 법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하지만, 자신이 권력자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많지 않다. 중세와 달리, 현대의 법은 형식적으로나마 민주적 사회를 표방한다. 그러나 실질적인 법의 집행은 대부분 기존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러한 괴리는 <소송> 속에도 잘 나타나 있다. 카가 첫 심문을 받으러 법원에 출두했을 때 청중들은 2개의 파당을 만들어 카의 의견을 균형적으로 듣는 듯했다. 그러나 겉으로만 그랬을 뿐 사실 모두가 판사와 한패였다. 화가 티토렐리의 말에도 이러한 상황이 나타난다.
“여기에선 지금 두 가지 상이한 문제가 얘기되고 있는 겁니다. 하나는 법률에 쓰여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가 개인적으로 경험한 것인데, 그걸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카프카의 <소송>은 종교에서 벗어났지만, 다시 ‘국가와 법’이라는 절대 권력에 붙잡힌 현대인을 묘사하고 있다. <소송> 속 법이 어떻게 부패한 절대 권력이라는 점에서 중세의 종교와 어떻게 유사한지 살펴보고, <소송>에 등장한 인물들을 법과의 관계에 따라 나누어 분석할 것이다. 이를 통해 카프카의 <소송>을 현대의 부패한 절대 권력으로서 법을 묘사한 작품으로 해석해보고자 한다.
Ⅱ 본론
2.1 <소송> 속 법과 중세 종교의 유사점
2.1.1 권력의 절대성
<소송>에 나타난 법은 국민들이 민주적으로 참여하여 만든 법이라기보다, 절대적인 권력자에 의해 독단적으로 제정되었지만 무조건 따라야 하는 법처럼 묘사된다. 법은 예고도 없이 명령을 내리며, 그 명령을 절대 번복하지 않는데, 그 명령은 합리적 근거 없이도 내려질 수도 있다.
참고 자료
박은주, “<소송>에 나타난 권력과 법정세계”, 카프카연구 6, 1998
오순희, “카프카의 법 – 소설 ‘소송’을 중심으로”, 카프카연구 30, 2013
이찬수, “종교 근본주의의 폭력적 구조”, 원불교사상과종교문화 63, 2015
최경은, “지배와 저항의 문자 – 서구 중세 사회를 중심으로”, 인문논총 제72권 제1호, 2015
카프카, 《소송》, 솔,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