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내셔널 사회의 시민성 교육

서지정보

ㆍ발행기관 : 한국사회교과교육학회 ㆍ수록지정보 : 사회과교육연구
ㆍ저자명 : 이종일

목차

Ⅰ. 머리말
Ⅱ. 트랜스내셔널 사회 공간의 형성
Ⅲ. 이주유형과 시민성
Ⅳ. 트랜스내셔널 사회 공간과 정체성의 위기
Ⅴ. 트랜스내셔널 사회 공간에서 정체성 모색
Ⅵ. 트랜스내셔널 시민성과 사회과 교육의 방향
< 참 고 문 헌 >

한국어 초록

운송수단의 발달은 지역이나 국가 간의 사람들의 이동을 가속화시켜 타집단 사람들과 마주침을 가져왔
다. 타집단 사람들과의 마주침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자신들을 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하였고, 이에 사람
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과 타집단을 구별함으로써 자기 정체성을 형성하기 시작하였다. ‘민족정체성’도
이러한 과정에 형성되었다.
그러나 20세기 말 고도로 발달한 운송통신수단으로 인해 순환적?통근적 이동이 급증하여 집단 간의 경계
가 희미해짐으로써, 사람들은 종래 집단을 준거로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에서 개인의 선택적 삶을 중심으로
능동적으로 정체성을 형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탈국경적으로 이루어지는 이동과 정체성에 관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지구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인식하고 그 변화에 사람들이 적응하여 살아간다는 전지구화(globalization)이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연구
자들은 운송통신 수단과 글로벌 경제현상으로 사람들의 삶이 동질적인 모습(획일화?국제화?표준화)으로 변해
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이들은 전 지구적인 이동에 개인들이 어떤 모습으로 적응해야 하나에 초점
을 두고, 전 지구적인 사회변동에 필요한 ‘집단(국가?세계)정체성’을 정립하고, 이를 학습자에게 형성하는
것을 사회과 교육의 과제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트랜스내셔널화(transnationalization)1) 이론 주창자들은 인간을 전 지구적으로 이루어지는 사회
변동에 순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 스스로가 사회변동에 선택적으로 반응함으로써 ‘개인중심 정체성’
을 창조하는 존재로 보고 있다. 물론 트랜스내셔널화 이론 주창자들도 전 지구화 이론 주창자들과 마찬가
지로 인적?물적 자원이 국경이나 지역을 넘어 빈번하게 이동하는 현상 속에서 개개인이 글로벌화 할 수 있
다고 본다. 그러나 이들은 순환적?통근적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글로벌화에 자동적으로 순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트랜스내셔널 상황에 개개인들이 적합한 판단을 스스로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필자는, 트랜스내셔널 시대 시민성 교육이, 순환적?통근적 이동자의 증가로 사람들이 세계?국가?지역?개인으로 집단정체성을 수용해가는 방향에서, 사람들 개개인이 스스로가 집단 정체성과 구분된 개인중심의
정체성을 창조하는 방향(세계.국가.지역과 관련된 개인?지역?국가?세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았다. 따라
서 사회과 교육은 개인 외부에 존재하는 집단(지역.국가.세계)이 바람직한 시민성을 설정하여 ‘집단정체
성’이란 이름으로 개인에게 강요하는 시민성 교육이 아니라, 개개인들이 국가나 지역의 경계선을 자유로
이 넘나들면서 ‘정체성’을 형성하는 시민성 교육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