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문화 - 나와 디자인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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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해서 대학병원에 자주 입원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함께 병원에 가 계셨고, 혼자 있기 무서웠던 나 역시도 병원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동생이 입원했던 소아병동에는 많은 아이들이 각자의 고통과 싸우느라 힘들어하고 있었다. 끊임없이 들리는 울음소리와 지친 한숨소리 때문인지 나도 덩달아 힘이 빠지고 무서웠다.
간호사 선생님들은 바쁜 와중에도 아이들과 함께 퍼즐을 맞춰주고 그림을 그려주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셨고, 그 모습에 감동한 나는 간호사라는 꿈을 키우게 되었다. 꿈이 생기니 그동안 신경 써본 적 없었던 병원의 구조에도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간호사 선생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병원의 차갑고 우울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던 것은 삭막하고 획일적인 병동 인테리어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똑같은 복장의 의사와 간호사, 똑같은 환자복을 입은 사람들, 똑같은 침대, 차분하고 단조로운 색깔의 벽과 바닥, 그리고 병원의 특성상 유독 깔끔하게 정리된 모든 것들이 가슴을 더 답답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참고 자료

자료 출처 : 그림 1_아산병원 홈페이지. 그림 2, 3, 4_ google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