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건축의 친환경성과 현대에의 적용_보고서

소개글

1.서론
산업화와 도시화 기술발달로 고층건물과 냉난방이 기계적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에 의존함으로서 건축 환경은 자연과 격리되고 있으며, 인간에게 쾌적함을 줄 수 있다고 믿는 대규모 환경개발은 에너지와 자연남용으로 인해 물과 공기 등 자연환경오염 생태계파괴 기상이변 각종 폐기물 발생 및 자원고갈 등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자연 환경과 공생하는 방법에 있어 세계화 흐름보다는 우리나라의 지역성에서 찾으려고 하는 노력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내의 전통 건축의 특성에 관한 고찰과 전통 마을의 사례 및 조사 분석을 통해 친환경적 요소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 주거 단지계획의 이용 실태를 토대로 앞으로 집합주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목차

1. 서 론


2. 전통건축의 친환경성
2.1 전통건축의 계획적 친환경성
2.1.1 풍수지리
2.1.2 전통마을 계획
2.1.3 전통건물 계획
2.1.4 전통외부공간계획

2.2.전통건축의 재료적 친환경성
2.2.1 목구조재와 흙벽
2.2.2 전통 마감재
2.2.3 축조재료

2.3.전통건축의 기능적 친환경성
2.3.1 처마
2.3.2 기단
2.3.3 온돌
2.3.4 대청
2.3.5 여러겹의 창
2.3.6 창호


3. 전통마을에서의 사례
3.1 지속 가능한 마을의 조건-이중환의 택리지

3.2 원터마을 - 한국 마을의 보편적이고 전형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마을
3.2.1.변한 곳과 변함이 없는 곳
3.2.2.자연조건에 대한 적응성
3.2.3.토지 이용
3.2.4.에너지 시스템

3.3.외암마을 - 부족함을 극복하는 마을
3.3.1 자연환경
3.3.2 수체계
3.3.3 녹지체계
3.3.4 자연친화적 재료 : 자연재료



4. 전통마을건축에서 나타난 친환경 계획요소의 현대적 응용


5. 현대 공동주거에의 적용 사례
5.1 오창 한라비발디

5.2 부산 망미 주공 아파트
5.2.1 지형을 고려한 단지 배치계획
5.2.2 테라스형 주택의 환경친화적 특징
5.2.3 필로티
5.2.4 생태연못-비오톱 조성

5.3 서울시 금호동 대우아파트
5.3.1 계획상의 특성
5.3.2 인공지반 및 투수성 포장면의 확보
5.3.3 기존 주변 환경과의 연계
5.3.4 식재 및 입면녹화

5.4 부산시 당감동 주공아파트
5.4.1 자연을 이용한 주변 환경과의 조화
5.4.2 자연지형을 이용한 배치
5.4.3 테라스 하우스의 도입

6. 결 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3.전통마을에서의 사례
3.1.지속 가능한 마을의 조건-이중환의 택리지
‘환경 친화성’과 깊은 관련을 맺으며 최근 많이 사용되는 용어가 ‘지속 가능성’이다. 말 그대로 오늘날의 거주지가 미래에도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지속 가능성이 최신의 개념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50여 년 전에 발표된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거주지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최근의 개념과 거의 그대로 일치하는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그 지속 가능성의 요건으로는 지리, 생리, 인심, 산수를 들었으며 그것들을 조화롭게 구비할 것을 강조하였는데, 이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지속 가능성의 개념 그대로이다. 먼저 지리란 땅의 흐름을 말하는 것인데 앞서 소개한 풍수지리적 입지 조건을 말하는 것으로, 환경적 지속성을 말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생리란 이로움을 얻는 것이니 경제적 지속성을 말하는 것으로, 사람이 바람과 이슬만을 먹고 살 수는 없으며 재물이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농업과 상업에 편리한 곳을 거주지로 택하라고 하였다. 그는 또한 유통을 위해서 교통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전통 사회의 주거관에서 실용적 측면이 결코 경시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인심이란 사회생활의 측면, 즉 사회적 지속성을 말한다. 여기서 이중환은 집터를 선택할 때 풍속과 인심을 살펴야 함을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산수는 환경 심리적 측면으로, 집 근처에서 정서를 함양할 수 있는 자연 환경이 있어야 바람직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산수가 좋은 곳은 생리가 박한 곳이 많음을 지적하면서 우선 기름진 땅이 있는 곳을 고르고 일정한 거리에 산수 좋은 곳을 마련해두는 방안도 제시하였다. 경치가 좋은 곳은 거주지에서 어느 저도 거리가 있어도 때로 찾아가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경제 활동은 일상적이기 때문에 경제적 조건이 더 중시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 주거는 ‘택리지’의 전통에서 멀어져서 지속 가능성의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20년이면 당당하게 자신의 집을 철거하고 재개발을 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는 지속 가능하지 않음의 가장 단적인 예이다. 이와 달리 우리의 전통마을은 대개 수백 년 동안 지속해왔으므로 지속 가능성이 매우 큰 거주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다음의 전통마을을 통해서 지속가능성의 비결을 알아보고자 한다.
3.2.원터마을 - 한국 마을의 보편적이고 전형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마을
◀ 윈터마을의 배치도 및 수체계도
점선은 복개 또는 매립된 배수로를 나타낸다. 알파벳은 수 공간을 나타내는 기호이며, 동그라미안의 숫자는 수질시험을 위해 시료를 채취한 지점을 나타낸다.1. 방초정 5. 종가9. 명성재2. 열녀비각6. 소종가10. 판각3. 연못7. 영모재4. 마을회관8. 선산
3.2.1.변한 곳과 변함이 없는 곳
▲ 윈터마을 배치도 (1988년)▲ 윈터마을 배치도 (1998년) 우선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변화는 크게 2가지이다. 첫 번째로는 58호의 주택 중 14호가 크게 바뀌었다. 거의 네 집에 한 집 꼴로 새로운 유형의 집을 지었거나 기존 주택을 철거하였다. 바뀐 집에 들어가 보면 그것이 십 년 전에 있었던 집과 외양이나 공간 구성에서 어떠한 관련성도 없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마을 공간의 뼈대를 이루는 길들에 변화가 있다. 마을 입구와 종가 및 작은 종가 쪽을 잇는 V자형의 길을 안길로 볼 수 있다. 십 년간 안길에 나타난 변화는, 안길 북쪽 갈래와 나란한 수로를 일부 복개하였고 남쪽 갈래에서는 하수관을 묻고 길과 나란히 있던 좁은 배수로를 매립한 것이다. 안길은 조금씩 확장되기는 했지만 주거지의 경계를 이루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다. 또한 원터마을에서 샛길은 하나의 대지에서 종결되는 막다른 골목형인데, 이 샛길에도 별다른 변화는 찾아볼 수 없다. 변화라면 안길과 마찬가지로 샛길과 나란히 있던 배수로에 하수관을 매설함으로써 길이 다소 넓어진 것뿐이다.
변화가 없었던 것들 중 하나는 마을의 영역구성이다. 영역이란 개인이나 집단에 의해 통제되고 점유되는 일정한 공간의 범위를 말하는 것으로, 경계와 입구를 규정하는 방식에 의해 표출된다. 원터마을의 경우에는 자연요소와 조경을 통해서 마을 영역을 규정하는데, 이는 독특한 방식이라 볼 수가 있다. 일차적으로 마을 영역을 삼면에서 둘러싸는 산의 능선으로 자연스럽게 마을의 경계가 규정된다. 자연 지형으로 이미 하나의 영역이 될 만한 장소에 마을이 자리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또한 마을 영역의 경계 지점으로 인식되는 곳에는 대나무, 배롱나무 등으로 독특하게 조경하여 영역의 범위를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 다른 영역을 규정하는 것으로는 마을의 전면에 있는 방초정이라 할 수 있다. 방초정은 사회적 성격을 갖는 마을의 중심시설로, 비록 그 뒤쪽의 주거지에서 접근되어 이용되지만 마을의 전면을 향하여 배치되어졌다. 이 방초정을 통해 마을 영역과 외부 자연 환경이 시각적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여기서 마을의 공간이 마을 영역에 한정되지 않고 시각적․심리적으로 주변의 경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전통마을에 설치된 시설들은 마을 영역만이 아니라 마을 주변의 광역적 자연 환경까지 살펴서 배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 자료

건축 속의 공학/기문당/2006/김 곤 외
삶과 꿈, 자연에 담다/보림/2007/김도경
한국의 전통마을을 가다1,2권/북로드/2004/한필원
친환경 주거단지 계획요소에 관한 연구/서울산업대 주택대학원/2006/김혜숙
한국 전통건축 생태요소의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대한건축학회/2006/박성희 외
낙안민속마을의 친환경 계획요소 실태조사/한국생활환경학회지/2006/김홍식 외
방촌마을의 생태주거단지 계획분석에 관한 연구/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2002/최 율
아파트단지 내 전통공간 구성요소 적용에 관한 연구/한양대환경대학원/2000/강철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