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혼돈으로부터의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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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으로 부터의 질서 (Order out of chaos) - 일리야 프리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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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시각은 다중성, 시간성, 그리고 복잡성에 관하여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오랫동안 서양의 과학은 기계적인 세계관에 대하여 지배되어 왔으며, 이에 의하면 세상은 하나의 거대한 자동적 조직체로 보여 진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다원적인 세계 속에 살고 있다. 물리학에 있어서도 20세기는 주목할 만한 세기였다. 20세기의 시작과 더불어 양자이론과 상대성이론을 비롯한 새로운 이론과 개념이 쏟아져 나왔다. 그 중에 하나가 비가역성의 존재이다. 우리들 주위에 일어나는 일들이 가역적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가역적인 과정에서는 어떤 특별한 시간의 방향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평형의 상태가 비평형의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는다는 이론과 ‘비가역성’이 있음으로 해서 자연계에는 매 순간 새로운 질서가 생겨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쉽게 말하면 일상생활을 통해 시간이란 한번 가면 되돌아올 수 없음을 알게 되는데 이것이 시간의 비가역성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의 개념과 뉴턴의 고전 물리학에서의 시간의 개념 사이에는 커다란 모순이 있다. 이러한 사실은 1980년대에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볼츠만에 의해 지적되었고, 당시 큰 이슈로 부각되었다. 볼츠만은 뉴턴의 법칙에 어긋나는 현상들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려 하였으나, 그의 주장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시간이란 역시 특별한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 쪽으로 다시 타협되고 말았다.
볼츠만의 이론대로 엔트로피는 꾸준히 증가하기만 할 뿐이라면 세계는 멀지 않아 ‘열사망’의 단계에 도달할 것이다. 이 말은 우리의 우주가 혼돈의 상태로 들어간다는 말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당시 과학자들은 엔트로피라는 현상이 부차적인 자연현상으로 처리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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