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문] 광장
- 최초 등록일
- 2008.05.12
- 최종 저작일
- 2007.09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최인훈 광장 비평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광장」을 읽게 된 건 내가 고등학교 때였다. 분명 수능을 이유로 읽었던 것이 생각이 난다. 급하게 시험만을 위해 무미건조하게 읽은 턱에 특별한 고민도, 고뇌도 없이 광장이 의미 하는 것, 밀실이 의미하는 것 등을 속절없이 외우기만 했었다. 이번에 이런 과제가 주어졌을 때, 나는 이번에야 말로 진짜 「광장」을 읽어보리! 라고 다짐했던 생각을 하면 이 과제의 시도 자체가 썩 어렵고 불편했던 것만은 아니다.
최인훈의 「광장」. 우리나라 작가 중 노벨문학상 후보에 고은, 황석영과 함께 늘 거론되곤 하는 최인훈은 「광장」을 통해 남북한의 이데올로기를 동시에 비판함으로써 파격적인 사회비판을 다룬 작가이다. 그는 북한 회령 태생으로 광복 후 아버지가 부르주아지로 분류되면서 가족 모두가 원산으로 이주하였고, 6․25때 월남하여 목포에 터를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사실로 보아 최인훈이 쓰고자 했던 「광장」의 시대는 최인훈이 겪은 격변의 시대를 고스란히 나타냈다고 볼 수 있다.
주인공 이명준이 남한에서 윤애를 만나 사랑을 하고, 남한의 밀실을 견디지 못해 월북을 한 뒤, 북한에서 은혜를 사랑하다가 북한의 광장을 견디지 못해 중립국을 선택하고 결국 어느 것에도 의욕을 느끼지 못한 그가 자살을 하는 내용은 아무리 내가 너절하게 줄거리를 늘어놓는다고 해도 한 번 더 읽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광장」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념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보기로 한다. 「광장」에서 주로 나오는 관념은 ‘밀실’과 ‘광장’이다. 최인훈은 이에 대해 굉장히 모호한 의미의 단어를 사용하여 길고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어 그의 깊은 생각을 단번에 이해하기는 매우 힘들었다. 지금도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그것이 남한의 민주주의에서 싹튼 개인주의의 내밀한 삶의 공간이 밀실이라는 것과, 북한의 공산주의 속에서 싹튼 강요된 사회적 공간이 광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뿐이다.
참고 자료
최인훈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