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아의 『행복』을 읽고 -
- 최초 등록일
- 2008.04.27
- 최종 저작일
- 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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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 정지아의 『행복』에 관한 독후감 자료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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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과학 기술은 갈수록 발전하고 이로 인해 질병과 굶주림이 모두 해결된 것처럼 보였지만 오히려 현대인들의 행복지수는 더욱 낮아지고 있다. 이처럼 물질적 풍요와 행복은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류에게 과연 행복이란 존재하는 것인지 의문을 던지고 있다.
굳이 이 작품을 선정하게 된 이유는 이 소설이 다른 소설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공감의 정도가 컸기 때문이다. 하성란의 ‘곰팡이꽃’이나 김연수의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처럼 현란한 묘사나 구성의 독창성을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현실에서 가장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일상을 다뤘고 다소 심오하고 철학적일 수 있는 주제를 독자가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여운을 남겨둔 점이 내 마음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작품은 제목처럼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관해 한번쯤 생각해 보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아이러니컬하게도 제목인 ‘행복’과 이 글은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소설의 인물들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작가는 제목과 내용을 대비해서 행복하지 못한 등장인물들의 삶을 부각시키고 숨어있는 행복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끄집어내도록 의도적으로 그런 것 같다. 예를 들어, 부모가 없는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남편이 ‘나’에게 옛날 앨범을 보여주었을 때 앨범 겉표지에 ‘Happiness(행복)’ 이라고 씌어있었다는 구절이 그것이다. 글쓴이도 그 부분에서 그러한 사진첩의 제목이 의미심장하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사실 이 소설은 감상문을 쓸 대상으로 고르지 않았어도 이상할 것이 없었을 정도로 다른 소설들에 비해 여러 모로 별다를 특징이 없이 평범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그저 한 여인이 거의 처음으로 남편과 함께 부모를 모시고 가는 나들이의 여정을 그려 놓은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사이사이에 여행을 하면서 주인공인 ‘나’의 기억의 조각들과 상념이 드러나 있을 뿐이다. 그리고 중간에 커다란 반전이 나타나지 않고 결말도 어떠한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 한편의 조용한 예술 영화를 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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