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감상문] 리시스트라테
- 최초 등록일
- 2008.04.02
- 최종 저작일
- 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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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 리시스트라테 Lysistrat |
Aristophanes 아리스토파네스 / 이희원 역 / 동인 / 2004
전문 리뷰가 아닌 희곡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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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대학교 진학을 한 후 연극을 처음 접하고 1학년 연극개론 수업을 통해 그리스 희곡을 처음 읽었을 때는 이렇게 재미없는 것을 왜 읽나 싶었다. 수많은 비평가들에게 고전이라 불리는 그 당시 여러 희곡들의 언어와 문체가, 평소 소설을 즐겨 읽어 소설의 글맛에 길들여져 있던 나에게는 그저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누구보다도 희곡을 많이 읽어야할 분야인 연출을 전공하고 있는 난 부끄럽게도 아직까지 희곡을 재미있게 읽지 못하는데 처음에는 내가 연극을 할 팔자가 아닌가 싶은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였으나 나중에 생각해보니 희곡은 읽기 위한 텍스트가 아닌 공연을 위한 텍스트이기에 희곡은 재미없게 ‘읽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저 위안을 삼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시스트라테는 연극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 -물론 지금은 더욱 헤매고 있지만- 내가 읽은 최초로 재미있었던 희곡이며 나중에 2학년이 되어 동국대 젊은 연극제 공연을 통해 희곡의 재미를 완성할 수 있었던 나름 내게는 추억이 깃든 작품이다.
섹스 . 전쟁 . 평화
『리시스트라테』는 현대 무대에서 자주 공연되고 읽힌다고 한다. 이 작품이 아리스토파네스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현대에도 수없이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재 공연되고 있는 이유는 작품 속에 내재된 보편적 키워드 때문일 것이다. 작품 속에 그려져 있는 섹스와 전쟁과 평화는 인류의 여러 행위 양식들을 결정짓는 중요한 쟁점이 되어 왔다. 가장 쉬운 예로 섹스는 에로스적인 사랑이냐 플라토닉적인 사랑이냐는 가치 판단을 놓고 오랜 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으며 전쟁은 인류 역사상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어났던 인간의 가장 오래된 행동 양식이었고 평화는 그런 인간들이 간절히 바라고 소망하면서도 단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은 이상적인 절대 가치였던 것이다. 고대 그리스 작가 아리스토파네스는 이 세 가지 코드를 적절히 버무려 꽤 재미있는 작품을 만든 것 같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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