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의 무소유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02.18
- 최종 저작일
- 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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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무소유를 읽은 후 독후감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것. 그것이 양서가 주는 기쁨인 것 같다. 고등학교 때였던가,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이? 무소유 = 갖지 않는 것.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걸쳤잖소.’ 라는 김국환의 ‘타타타’의 노래 가사 변형쯤으로 여겼던 그때.
나는 그때 참으로 몰랐었다.
무소유는 자신을 최대한으로 낮추다 못해 바닥에 엎드려 다른 이들을 봉양하는 자세와 비슷하다. 그러면서도 또한 티를 내서는 안 된다. 수연 스님이 법정 스님을 위해 말없이 80리를 다녀오셨던 것처럼, 죽을병에서 걸렸어도 말목이 삔 다른 이를 위해 파스를 보내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배려가 불교의 기본인 것 같다.
박완서 작가가 자신의 수필집 『호미』에서 이런 말을 남긴 기억이 난다. 우리가 서로에게 구인이 되지 못한다면 구세주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예수도 가장 낮은 모습으로 찾아와 그들 가운데에 자신이 있음을, 그리하여 서로가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음을 알렸다고 한다. 종교는 다르지만, 자신을 낮춰 남을 도와주는 것만은 일맥상통한다. 우리가 서로에게 구인이 되어 주는 것. 내가 힘들 때 남이 나에게 해주는 따스한 말 한마디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우리는 느껴봐서 안다. 그리고 그것은 기본적으로 소유욕을 버리는 데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무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