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철학 감상문] 제 7의 봉인
- 최초 등록일
- 2007.12.22
- 최종 저작일
- 2007.03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제7의 봉인 (Det Sjunde Inseglet, 1957) 드라마 | 2004.07.09 | 97분 | 스웨덴 | 12세 관람가 감독 잉마르 베리만
소주제에 따라 서술한 간략한 감상문 입니다.
목차
■ 들어가며
■ ‘죽음’에 대하여
■ ‘신에’ 대하여
■ ‘악의 문제’에 대하여
■ ‘제 7 봉인’에 대하여
본문내용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하다 보면 그에 따른 반응을 언급하게 되고, 이는 대개 ‘두려움’이나 ‘공포’로 표현되곤 한다. 인간이 가지는 죽음의 공포를 이기고자 등장하는, 혹은 인간이 등장시킨 존재가 바로 ‘신’이다. 나는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분명히 신의 존재와 그 능력을 믿고 있으며 인정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영화를 통하여 신의 존재 여부를 생각하는 시점에서는 보다 객관적인 관점을 취하고 싶다. 그 때문에 신이 등장했다고도, 인간이 신을 등장시켰다고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신을 찾게 되었고, 죽음의 공허에 대한 공포가 인간으로 하여금 신을 확신하게끔 했다고 18조는 지적했다. 이 같은 사실은 영화의 장면들과 대사들을 통하여 보다 분명히 알 수 있다. 안토니우스는 죽음과의 대면 이후에서야 비로소 신에 대한 확신을 원했고, 마녀사냥으로 인하여 화형당하는 여자를 통해서야 비로소 죽음의 공허를 느꼈으며, 그 때문에 더욱 더 절실하게 신을 찾아 헤맸던 것이다. 한편, 안토니우스의 하인은 신에 대하여 무관심한 태도로 낙관적, 혹은 방관적인 자세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자신의 주인이 죽음과의 사투를 벌이고 신을 찾는 과정을 모두 지켜보면서도 대조적인 말과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보다 세속적인 삶을 사는 한 단면을 표현해주었다.
신을 찾아 헤매던 안토니우스는 결국 신을 만나지 못한 채 죽음과 동행하게 되었고 그의 하인과 일행들 역시 같은 길을 가는 처지가 되었다. 이렇듯 영화상에서는 신의 존재가 부재하거나 침묵하거나 혹은 무의미한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철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에는 여러 시각이 존재할 수 있으며 어느 한 가지만을 답으로 꼽을 수 없다는 것을 이용하여 나는 조금 더 많은 가능성을 추측해보고 싶다. 신을 믿었던 사람과 그렇지 않던 사람. 둘 모두에게 같은 결말이 오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안토니우스는 신의 존재를 믿었고 인정했다. 그렇기에 신의 존재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던 것이며, 하인은 믿지 않았기 때문에 검증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안토니우스와 하인, 그 각각의 선택에 의한 것이었고 필요에 의한 것이었을 테다. 그들의 선택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는 가정을 해보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