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문학작품, 김남천의 단편소설들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07.12.11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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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930년대 일제시대 문학작품, 김남천의「공장신문」「처를 때리고」「경영」독후감.
목차
「공장신문」
「처를 때리고」
「경영」
본문내용
「공장신문」
19페이지 정도의 짧은 단편인 공장신문은, 공장노동자인 관수와 그의 동료들의 이야기이다. 공장에서 미천한 대우를 받는 노동자들이 그들의 상급자인 최 전무에게 불만을 토로하며 그들만의 조직을 만들거나 그들 중 한명이 종이 낱장에 쓴 글로써 시작되는 공장신문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다. 담담하면서도 여러 인간 군상의 모습을 담으려고 했던 흔적을 읽을 수 있었으며, 드문드문 생소한 그 시대의 단어들은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공장노동자들을 크게 세 가지 군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장노동자들’ 일반 수돗물도 아닌 비위생적인 우물물을 마셔야 하는 열악한 공장노동자의 환경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지만 달리 피할 길 없는 노동자의 현실에 순응하며 일을 한다. ‘재창’ 조합간부인 그는 앞으로 나서는 듯 하지만 조합의 간부답게 조합의 이익을 고려하여 노동자들의 권익을 생각해주는 것처럼 굴면서 사실은 생산성 없는 위로 전달하기만 하는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이다. ‘관수’ 이 단편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관수는 자기네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려 하는 사람이다. 전에도 투쟁에 가담했던 전력을 가지고 있으며 공장 내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앞에 나서며 조직위원회를 결성하려고 하는 인물이다.
정말 공장 내에서 충분히 일어날만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허구성이 담긴 소설이 아니라 실화를 그대로 써놓은 듯하다. 특히 종이 낱장에서부터 시작되는 ‘평화고무 공장신문 일호’의 탄생이 노동자들 사이에서 퍼지는 장면은 그들의 소리가 하나 되어 그들만의 여론이 형성화 되어간다는 점이 이 단편에서의 과연 으뜸인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지금의 시대야 물론 노동자들만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자유가 있고, 노동자와 상급자간의 평등관계가 유지되고 있으니 이 단편의 내용이 그저 일상의 한 모습처럼 그려질 수 있겠으나, 이 단편이 쓰인 시점에 비추어 볼 때면 그 고유성이 확연히 드러난다 할 수 있겠다.
참고 자료
『20세기 한국소설 7 - 김남천 강경애 외』, 김남천, 강경애, 창비,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