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광주비엔날레’를 다녀와서
- 최초 등록일
- 2007.12.10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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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2006 광주비엔날레’를 다녀와서 쓴 감상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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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본래 광주 출신이 아니라서 대부분 중․고등학교에서 하는 단체관람의 형태로도 비엔날레에 가 볼 기회가 없었다. 평소에 입버릇처럼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딱히 기회가 안되었는데, 마침 공짜표도 얻게 되고 해서 레포트를 명분삼아 여자친구와 함께 장시간에 걸친 관람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 비엔날레 전시관은 의외로 학교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그동안 안 가본 게 뼈저리게 후회될 정도로 이번 전시회에 대한 나의 감동은 큰 것이었다.
우선 전시관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작품은 역시 뭐니뭐니해도 대상을 공동수상한 마이클 주 (Michael Joo)의 “보디 옵푸스케터스 (스페이스-베이비)” 와 송동의 “버릴 것 없는(waste not)”이었다. 먼저 “보디 옵푸스케터스“는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삼국시대의 ‘반가사유상’을 이용한 설치미술작품으로써, 불상 주변에 여러 대의 카메라들을 장치하여 전시실의 여러 모니터들에 불상의 각 부분들을 조각난 파편처럼 보여주는 이 작품은 현대 기술과 전통 사이의 복합적인 상호작용, 또는 작가 자신의 전통적 뿌리와의 대화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동양의 유물과 서양의 기술이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대화라고나 할까? 수많은 카메라에 의해 비춰지는 불상의 각각의 단면들은 하나하나의 고유한 작품처럼 보였다. 무엇보다도 작가의 실험적인 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대상작품인 “버릴 것 없는”은 말 그대로 작가의 어머니가 30여 년간 모아온 다양한 물건들을 정리하고 분류해 놓은 설치작품으로써, 어려웠던 시절을 겪은 세대들의 생활습관이 된 절약과 보관의 일상적 행위를 작품의 소재로 활용했다고 한다. 오랜 세월동안 모아진 온갖 생활용품들과 이를 통한 삶의 흔적들이 그대로 작품이 된 것으로 현대사회의 풍토 속에서 급속하게 사라져 가는 중국사회의 전통 정서를 되 비춰 보여주고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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