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독서감상문-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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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아침 서두르다 보면 잼을 바른 빵을 떨어뜨리게 된다. 그때 꼭 빵은 잼 바른 쪽이 바닥을 향해 떨어져 ‘오늘 아침부터 재수가 없구나.’라고 머피의 법칙을 떠올린다. 그러나 그것은 지구의 중력과 인간의 키에 의해 과학적으로 ‘당연’한 일이다. 도로에서 꼭 내 차가 있는 차선이 느린 것 같은 이유는 ‘내 차선이 더 느리다고 생각하는 시간’이 ‘내 차선이 더 빠르다고 생각하는 시간’보다 상대적으로 긴 것처럼 체감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곳 지구, 그 속의 60억의 인구가 여섯 다리만 건너면 모두 아는 사이라는 케빈 베이컨 게임을 이용하여 사람들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었는지를 볼 수 있으며,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 날 밤 ‘전 세계의 모든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기에 지구는 너무나도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언론에서 마치 하나뿐인 진실처럼 이야기하는 통계의 부정확함을 O.J.심슨 살인 사건을 통해 다시 바라보고, 아인슈타인이 뇌의 15%밖에 쓰지 못했다든지, 인공위성에서 유일하게 보이는 인공적인 건축물이 만리장성이라든지 등의 일반적으로 퍼져있는 잘못된 과학상식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잭슨 폴록의 그림이 감동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식의 틀을 벗어난 화법과 알 수 없는 그림 속에 카오스와 프랙탈이 정교하게 담겨있기 때문은 아닐까? 그리고 넓게는 경제학, 금융시장에서부터 좁게는 백화점에 담긴 자본주의적인 심리학을 살펴본다.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과학은 이토록 다양하고 분명하다. 전공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과학이 우리의 생활을 소리 없이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칼 마르크스는 “인간에 대한 과학이 자연과학을 포함하게 될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과학도 앞으로 인간에 관한 과학을 다루게 될 것이다. 이 두 과학은 머지않아 하나의 과학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 인간은 자연과학, 곧 과학이라고 불리는 것과 사회가 발전할수록 더욱 더 밀접한 관계가 된다. 지식의 각 분야가 세분화하고 전문화 할수록 그것들 모두를 전문적으로 이해하는 안목이 커지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과거와 다르게 하루하루 복잡해지는 세상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연과학, 인문과학, 사회과학을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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