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했다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7.02.27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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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씨 소설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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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레알마르디르 팬과 바르셀로나 팬이 결혼했다. 솔직히 이정도만 해도 소설은 충분히 문제적이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적인 사건이 한 번 더 일어난다. “아내”가 결혼한 것이다. 소설의 서두에 "인생은 축구장과도 같다"는 월터 스콧의 말이 써있다. 소설은 말 그대로 축구경기 같았다. 순식간에 사건이 일어나고, 응원하는 팀이 경기에서 지고 있는 기분도 들었고, 그 반대이기도 했다. 그리고 시간이 정해진 축구경기처럼 끝나버렸다. 스코어는? 그건 정확히는 말 못하겠다. 사실 덕훈의 입장에서 보면 연장전에 들어간 것일지도 모른다. 전 아내의 결혼을 소재로 한 소설이나 드라마들은 어느 정도 있었다. 하지만 이중결혼이라니, 아직 생소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폴리아모리의 개념과 축구선수의 일화들로 꾸려가는 이야기는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사실 나도 덕훈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연애라는 것 자체가 상대에 대한 배타적인 독점욕에서 출방 한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신기했던 점은 덕훈에게 동의하면서도 인아가 그리 밉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쩌면 덕훈이 인아에게 휘둘리는 것(?)처럼 나도 인아에게 휘둘렸을지도 모른다. 이 점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인아의 행동에 대해서 생각했다. 사전예고, 개별통고에 이어서 허락까지 구하는 인아의 이중결혼에 이르는 ‘과정’은 상당히 합리적이다. 그리고 이런 태도와 함께 덕훈의 말처럼 인아는 말을 너무 잘한다. 소설은 신파도 아니고 피나는 치정극도 아니다. 지극히 통속적이지만, 지극히 문제적이다. 소설의 이런 미묘한 균형은 아마도 인아의 태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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