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남자(호프만 지음) 을 통해본 문학의 환상성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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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환상성 문학의 정의와 망설임의 의미
2. <모래남자>의 환상성과 망설임
3. 환상과 현실속에서의 갈등
4.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강박관념에 대한 고찰

본문내용

망설임이라는 단어의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뜻을 결정하지 못하고 머뭇머뭇하다"- . 토도로프에 의해 정의된 환상 문학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망설임의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환상 문학의 텍스트는 독자가 살고 있는 세계와 유사한 세계를 배경으로 하면서 현실의 질서에 어긋나는 사건을 제시함으로써 독자에게 정신적 충격을 주고, 이 충격은 독자를 교란시킨다. 여기서 독자는 두가지 길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관문에 놓이게 된다. 이 두가지 길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환상 문학을 이해하는 핵심인 "망설임"이다. 두 가지 길은 바로 그 사건을 "경이"로 받아들일 것인가, "괴기"로 받아들일 것인가다. 경이와 괴기- 이 둘은 비슷하면서도 아주 다르다. "경이"는 환상 문학에서 제시한 사건에 의심을 갖지 않고 그 자체로 받아 들임을 의미한다. 반면 "괴기"는 그러한 사건을 결말에 가서 환영 또는 조작이었음을 알게되는 것임을 의미한다. 경이와 괴기 중 하나를 선택하는 망설임의 과정은 작가의 의도와 텍스트의 특성에 의하여 은밀히 유도되는 때도 있다.
호프만의 <모래남자>는 환상 문학의 특징을 알아보는데 좋은 예가 된다. 서두에 제시된 “나타나엘이 로타에게”보내는 편지에 나와 있는 내용은 앞으로의 파국적 결말에 대한 복선을 제시하는 동시에 독자를 망설임에 빠뜨리는 첫 단계가 된다. 나타나엘은 어린시절에 겪은 모래남자에 대한 충격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이태리 상인인 “코폴라”를 모래남자와 동일인물로 받아들이며 정신적 공황에 빠진다. 그리고 이를 보는 독자는 나타나엘의 이야기에 당황하게 되고 마음속으로 “말도 안돼”라며 반론을 하게 된다. 이에 대한 답장인 “클라라가 나타나엘에게” 보내는 편지는 이와 같은 독자의 입장을 대변한다. (클라라는 나타나엘에게 모래남자는 그의 정신세계에만 존재하는 것일 뿐이라고 충고한다.) 서두에 제시된 편지에서 독자는 경이와 괴기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관문에 봉착하게 되고 이것은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계속된다. <모래남자>에 제시된 세계는 우리와 똑같은 현실 세계이며, 그러므로 이 곳에서 나타나엘이 겪는 환상적 사건은 독자에게 쇼크효과를 준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