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탈을 쓴 신선 제갈공명
- 최초 등록일
- 2006.12.01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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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제갈공명이란 인물에 대해서 느낀점을 쓴 글입니다.
목차
도입 - 본문 - 결말
(문서내 구분없음)
본문내용
내가 갓 사탕의 맛을 알게 됐을 무렵 꽤나 아름다운 그림으로 구성된 삼국지 만화를 처음 접했다. 며칠 혹은 몇 주에 걸쳐 방송 됐던 것 같다. 내 머릿속에 아직도 생생하니 자리 잡고 있는 그림 하나가 떠오른다. 바로 제갈 공명이 가랑비 오듯 떨어지고 있는 배꽃 잎 속에 묻혀 눈을 지그시 감고 깊은 명상에 빠지는 장면이다. 어린 나이에 너무도 따스하고 아름다운 그림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렇게 지그시 감은 공명의 눈에서 아버지의 가리어 진 뒷모습이 보여서 때문이었을까? 참으로 생생하다.
내 동생은 어릴 때부터 역사를 좋아했다. 고등학교 1학년이다. 모의고사를 보면 그리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사회탐구영역에서만은 반에서 순위권이다. 그런 동생은 오래전 이문열의 삼국지를 다 읽었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 난 이문열의 삼국지를 과연 다 읽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장편소설에 대한 두려움과 핑계 같지 않은 취향으로 인해 아직도 제대로 된 삼국지를 읽어 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삼국지는 과연 어떤 맛일까 알아보기로 했다.
이번 학기에 10권짜리 삼국지를 다 읽는 것이 내겐 부담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삼국지의 전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은 욕망은 잠재울 수 없었다. 그래서 흔희들 말하는 ‘삼국지초보독자를 위해 출간한 하룻밤에 읽는 삼국지’를 읽었다. <서강대 철학과> 출신으로 많은 번역과 요약본을 쓴 저자의 손으로부터 나온 삼국지다.
삼국지는 그랬다. 미묘한 진리와 인간사라는 것이 한데 엉겨서 맑아서 조용하기도 하고, 깊은 듯한데 속은 훤히 들여다보이는 물 한 그릇이 바다에 담겨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물 맛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면 시에서 느낄 수 있는 쓰라린 맛, 미묘한 맛, 고독한 맛과 추리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궁금한 맛과 통쾌한 맛, 숱한 고서에서 느낄 수 있는 지혜의 맛이 모두 담겨 있는 그야 말로 인생을 가르치는 선생인 것이다. 삼국지를 많이 읽어 보면 인생이 보인 다는 말이 정말 피부에 와 닿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