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상실의시대
- 최초 등록일
- 2006.11.08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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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상실의시대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어딘가 목적지를 향해 날개를 편 비행기. 그 안에 몸을 실은 한 청년이, 한 선율에 반응하기 시작한다. 노르웨이의 숲... 회상...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언어로는 이해할 수 없었던 그 시절, 그 사랑으로 선율의 이끌림을 따라 흘러 들어간다. 우물... 여인...
그의 회상은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무라카미 하루키란 작가는 내가 동경하는 몇 작가 분들 중 한 명이다. 무엇보다도 그의 독특한 문체는 그가 일본인임을 느끼게 한다. 문장을 세밀히 따져보면 그의 문체는 독특하거나 장황한 느낌보다는 지극히 평범한 듯한 인상을 준다. 어쩌면 평범하다는 것이 그의 글을 더 독특하게 만드는 백미일지도 모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체 속에서는 큰 사건도 작은 사건도 똑같이 단조롭다. 적어도 그의 소설 안에서는 그러하다. 도대체 무엇이 큰 사건이며, 무엇이 작은 사건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알쏭달쏭하게 꾸며놓은 것도 작가가 의도한 한가지 장치라면 이 또한 매력적이지 아니한가? 그래서 “상실의 시대”에서의 상실감이 나에겐 이질감으로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글을 읽는 내가 아닌, 이제 갓 사춘기를 지난 열 네 살 소년의 생각을 보는 듯 느껴지는 이질감... 철이 들진 않았지만 소설가로써는 너무 완벽한 소년의 글감... 이러한 작가의 의도된 장치들은, 나로 하여금 상실감과 이질감을 함께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노르웨이의 숲 속으로 빨려 들어가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참고 자료
상실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