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폭력써클
- 최초 등록일
- 2006.10.19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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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폭력써클>에 관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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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정과 의리라는 명분이 그토록 진실되게 느껴졌을 때를 떠올리자면 학창시절로 회귀하면 될 것만 같다. 그 시절처럼 친구란 단어가 친근하고 가족보다도 익숙하던 시절이 있었을까. 영화 `친구`에서처럼 함께 있으면 무서울 것이 없었던 시절, 그것은 어쩌면 숫자로써의 안도감이자 아직 성숙되지 못한 비자립성 불안감에서 따라오는 의지적 본능이 집단적 결속을 부르는 것일지도 모른다.
또한 그 시절만큼 주먹질에 제약이 따르지 않던 시절도 없다. 애들은 싸우면서 큰다는 말처럼 학창시절의 싸움은 추억으로 미화된다. 신체의 성장에 비해 미처 다 자라지 못한 내면적 불안감이 상대에 대한 가학적 욕구로 발전되는 것은 어쩌면 그 시절만의 특권이자 불가피한 사항이 될 수도 있다. 어쩌면 그것은 폭력성에 대한 취득이자 조폭성의 발견이 될 수도 있다. 물론 그것이 남자들만의 세계에서 거쳐져야 하는 통과의례로 여겨진다면 곤란할지라도 전혀 부정할 수만은 없다.
영화의 시작은 수감되서 취조중인 상호(정경호 역)의 모습으로 출발한다. 이미 무언가가 벌어진 뒤의 회상과 추적의 이미지. 과연 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조직명은 타이거. 조직의 목적은 축구. 그런데 어째서 상호는 형사의 취조를 받고 심하게 다친 피해자의 가해자인 양 앉아 있는 것일까.
상호는 중학교 동창인 창배(이행석 역), 재구(이태성 역)와 함꼐 제일고로 진학한다. 상호와 창배가 축구시합 중 주먹다짐을 하게 되는 경철(김혜성 역)과 홍규(조진웅 역)는 알고보니 재구의 친구였고 그로인해 돈독한 친구사이가 된다. 다들 공통적인 관심사는 축구인 탓에 그들은 홍규와 경철의 친구인 상식(고규필 역)까지 합세시켜 축구모임을 만든다. 타이거라는 이름으로.
시작은 축구모임이었다. 그런데 이 건전한 모임은 어째서 폭력써클이라는 제목의 영화처럼 타락의 전조를 보이는 것인가. 그들이 폭력성에 눈뜨며 자발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변의 상황이 그들의 목적을 변질시키고 그런 흐름에 휩쓸려가는 그들의 모습이 묘사된다. 그들의 건전했던 축구모임이 오해를 넘어 진짜 폭력써클처럼 와전되어가는 과정은 흥미진진하고 그런 과정안에 불가피한 돌진성을 부여하는 과격함도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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