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영혼은 불안을 잠식한다.
- 최초 등록일
- 2006.07.28
- 최종 저작일
- 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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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영혼은 불안을 잠식한다`를 보고 쓴 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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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천재라고 불리었던 파스빈더의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Angst essen Seele auf)’는 뉴저먼시네마의 사조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이러한 명성에 걸맞은 감독의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많은 요소들이 이 영화 안에 있는데,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감금’의 수법이다. 먼저 감독은 다양한 수식적인 미장센을 활용하여 등장인물을 고립, 소외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웃과 에미의 사이에 놓인 창살이 가장 이를 극명히 보여준다. 이 창살은 감옥의 면회소에 있는 유리벽을 연상시키며 에미와 이웃의 관계를 ‘재소자 대 면회자`로 만들어낸다. 20살 연하의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한 에미를 죄인으로 만듦과 동시에 이웃과 에미 사이의 심리적 거리를 표현한다(그 이웃이 또 다른 이웃과 대화할 때는 결코 그들 사이에 창살이 존재하지 않는다). 두 번째로 에미가 자신의 아파트 입구에서 알리에게 자신의 직업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녀의 뒤에 배치된 우편함을 이야기할 수 있다. 개인별 1일 표준 과업량을 제시하고 차별성과급을 지급한 테일러시스템을 은유하는 듯한 이 차가운 금속 빛의 우편함 앞에서 뮌헨의 청소부로서의 열악한 노동조건은 더욱 더 효과적으로 설명된다. 세 번째로 파스빈더는 카메라를 의도적으로 등장인물들이 위치한 구획(방과 같은)밖에 놓아 사각의 문 안에 주인공들을 배치함으로써 그들을 고립시키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감독은 혼인신고 후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알리와 에미를 그들이 위치한 방 밖에 배치된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는데, 이는 그 이질적 커플을 바라보는 종업원들의 경멸어린 시선을 나타내는 것이며 동시에 히틀러가 자주 찾던 식당에 이 커플을 가둠으로써 아직 하켄크로이츠의 그림자가 가시지 않는 사회 속에 갇혀있는 둘의 상황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알리와 술집여주인의 섹스신에서도 감독은 카메라를 어두운 방밖에 배치시켜 어느 쪽에서도 완전한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없는 알리의 내면상태를 표현하기도 한다. 그리고 감독은 수직․수평패닝과 트래킹을 활용한 카메라워크로 한 시퀀스 안에서 인물들을 화면 밖으로 밀어내고 끌어당기며 개개인들을 고립, 감금시킨다. 먼저 에미가 직장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시퀀스에서 카메라는 그들이 대화하고 있는 계단에서 좌우로 평행이동하며 동료들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에미를, 에미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동료들을 배제시키며 그들의 관계에서 에미가 감금되어 있음을 표현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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