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오이디푸스 신화와 제비뽑기 비교
- 최초 등록일
- 2006.07.27
- 최종 저작일
-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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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셜리잭슨의 제비뽑기를 읽고 오이디푸스 신화와 비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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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셜리 잭슨의 제비뽑기에서 만나는 하루는 평화로운 여느 날과 다름없다. 축제라도 하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모여 제비뽑기를 하고 그리고 누군가는 불평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관습대로 이웃중의 누군가를 살해하는 것이다. 그들은 왜 그런 풍습을 지속해오고 있을까? 누구도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알고 있다. 사실은 제비뽑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그들은 오랜 경험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꼽는다. 그리고 예상은 빗나가지 않는다. 가장 쓸모없는 사람,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 당첨되고 돌에 맞아 죽는다.
제비뽑기가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 주제를 나타내는 구성과 소설의 내러티브 방식 때문이기도 하다. 화창한 여름날을 배경으로 무미건조하고, 조용하고 화기애애하게 전재되던 이야기가 돌연 끔찍한 사건으로 바뀌는 역전의 결말 때문인 것이다. 이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의 구성면에서 비슷하다. 사실적이고 평범하며 유쾌한 분위기와 무시무시한 공포의 극단적이고 돌연한 대비는 독자에게 극적인 충격을 가져다준다. 또한 “제비뽑기” 제목에서 이미 독자는 무언가 선물이나 복권 같은 운 좋은 일에 누군가가 뽑히는 사건을 기대하고 있었기에 잭슨의 아이러니가 더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이러한 고정 관념적 기대는 이야기가 시작될 때 아이들이 돌무더기를 만들고 주머니를 불룩하게 돌로 채우는 예사롭지 못한 장면에서부터 이미 우리의 눈과 판단력을 마비시키고 있었음을 나중에야 깨닫게 된다. 이러한 잭슨의 아이러니는 더 나아가 이 이야기에 대해 독자들이 갖는 동일한 편견이나 고정관념들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인간의 이성의 힘에 대한 편견, 세상의 악은 제도나 남의 탓이라고 눈감고자 하는 위선, 그리고 집단의 이익과 선을 위해서 개인의 희생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합리화 같은 것 말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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