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를 읽고

소개글

이책의 줄거리 보다는 감상을 위주로 적은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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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민족이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그날을 꿈꿔본다.
우리들의 삶의 터전, 한반도. 태평양으로 열려 있고 대륙으로 연결되어 있는 나라.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바다를 통해 전세계로 나아갈 수 있고, 광주발 열차를 타고 광활한 만주벌판이나 몽골 대평원을 거쳐 아니면 시베리아를 횡단하여 통일독일의 새로운 수도가 된 베를린이나, 패션과 문화의 상징 빠리, 이준 열사의 헤이그로 달려갈 수 있는 나라.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의 마음 속에 한반도는 바다와 대륙으로 갇혀 있는 나라로 자리잡고 있다. 20세기가 그 막을 내릴 때까지 철폐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휴전선이 남북을 가르면서 우리들의 모든 시선을 남북갈등에 가두어 놓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휴전선 처럼 동서를 가로지르는 한강은 서울 조차 강남과 강북으로 가르면서 흐르고 있는 것일까 ? 그러나 동쪽에서 발원해서 서쪽으로 흐르는 강이 모두 남북으로 가르는 것은 아니다. 쎄느강은 빠리를 좌안과 우안으로 나누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서 홍세화씨의 문화적 통찰과 열망이 불붙는다. 쎄느강의 프랑스 국민들이 똘레랑스를 발휘하여 좌파와 우파의 동거를 즐기고 있듯이, 한강의 우리 민족도 "불바다론"이나 "흡수통일론"으로 어느 한쪽을 절벽으로 몰아세워 제거하려 하지말고 평화롭게 공존하여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광경을 꿈꿔볼 수는 없을까? 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품게 되는 귀중한 물음들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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