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중국 진(秦)나라의 재상 여불위(呂不韋 : ?~BC 235)가 선진(先秦)시대의 여러 학설과 사실(史實)·설화를 모아 편찬한 책.
26권. 진나라 장양왕(莊襄王)의 즉위에 공을 세우고 시황제(始皇帝) 초기까지 재상으로 재임했던 여불위가 식객 3,000명에게 저술을 맡겨 편찬했다고 하는데, 일종의 백과전서라 할 수 있다. 후대의 가필도 약간 포함되어 있다. 〈십이기 十二紀〉·〈팔람 八覽〉·〈육론 六論〉으로 구성되어 있다. 〈십이기〉의 춘하추동(春夏秋冬)에서 `여씨춘추`라는 명칭이 생겼으며, 〈팔람〉에서 이름을 따 `여람`(呂覽)이라고도 한다. 〈십이기〉는 4계절의 순환과 만물의 변화, 인사(人事)의 치란(治亂)·흥망·길흉의 관계를 기록하고 있다. 〈팔람〉은 유시(有始)·효행(孝行)·신대(愼大)·선식(先識)·심분(審分)·심응(審應)·이속(離俗)·시군(恃君) 등 8부로, 〈육론〉은 개춘(開春)·신행(愼行)·귀직(貴直)·불구(不苟)·사순(似順)·사용(士容) 등 6부로 되어 있다. 도가(道家)·유가(儒家)·법가(法家)·음양가(陰陽家)·농가(農家) 등의 여러 설과 시사(時事)를 수록하고 있어 선진시대의 사상사 등을 연구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자료이다. 주석서로 윤중용(尹仲容)의 〈여씨춘추교석 呂氏春秋校釋〉 등이 있다.
呂氏春秋의 맹춘기 원문 및 해석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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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田事旣飭, 先定準直, 農乃不惑.
飭(신칙할, 경계하다, 칙; 食-총13획; chì): 되풀이하여 밝히다.
準直: 準平과 같음. 쌀값이 비싸면 방출하고 싸면 매수하여 곡물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 이로써 곡물 가격이 하락하여 농민이 피해를 입는 것을 막을 수 있음.
밭일을 이미 몸소 하고 먼저 공평하게 준칙을 결정하여야 농사에 의혹이 없다.
是月也, 命樂正入學習舞.
樂正: 樂官의 우두머리. 陽月에 예악을 익히고, 陰月에 악기 연주를 익히는데, 봄과 여름에는 양기가 많으므로 음악을 익힘으로써 음기를 불러오는 것임.
이 맹춘월에는 악정에게 명을 내려 춤을 학습하게 한다.
乃修祭典, 命祀山林川澤, 犧牲無用牝.
山林川澤: 만물이 생겨나는 곳이고 또 구름과 비를 일으키는 곳이므로 여기에 제사지내는 것임. 암컷은 번식을 시켜야 하므로 제사에 쓰지 않음.
제사 의전을 수리하고 산림과 하천 못에 제사지내라 명령하고 희생에는 암컷을 사용치 않는다.
禁止伐木, 無覆巢, 無殺孩蟲胎夭飛鳥, 無麛無卵, 無聚大衆, 無置城郭, 揜骼霾髊.
胎夭: 갓 태어난 짐승
麛(사슴 새끼, 짐승의 새끼 미; 鹿-총20획; mí)
揜(가릴, 붙잡다 엄; 手-총12획; yǎn)
骼(뼈, 치다, 때리다 격; 骨-총16획; gé,gǔ)
霾(흙비 올 매; 雨-총22획; mái,mài)
髊(骴(삭은 뼈, 살이 붙어 있는 뼈 자; 骨-총15획; zì)와 同字 磋와 通字; 骨-총20획; cī,cuō,zì)
벌목을 금지케하고 새집을 뒤집지 말게 하고, 아이 벌레와 태어난 짐승과 갓 나는 새를 죽이지 않게 하고, 대중을 모으지 않게 하고, 성곽을 세우지 않게 하고 골격을 가려 삭은 뼈를 매장해준다.
是月也, 不可以稱兵, 稱兵必有天殃.
이 맹춘월에는 병사를 일으킬 수 없으며 병사를 일으키면 반드시 하늘의 재앙이 있다.
兵戎不起, 不可以從我始.
兵戎不起: 兵戎之起.
병사를 일으키지 않으면 재앙이 나로부터 시작되지 않는다.
無變天之道, 無絶地之理, 無亂人之紀.
하늘을 변화하는 도리가 없게 하고, 땅을 끊는 이치가 없게 하고, 사람을 어지럽히는 벼리가 없게 한다.
孟春行夏令, 則風雨不時, 草木早槁,國乃有恐.
맹춘월에 여름의 시령을 시행하면 바람과 비가 때에 맞지 않고 초목이 일찍 마르고 나라에 공포가 있게 된다.
行秋令, 則民大疫, 疾風暴雨數至, 藜莠蓬蒿竝興.
莠(강아지풀, 추하다, 고돌빼기 유; 艸-총11획; yǒu)
가을의 명령을 시행하면 백성이 큰 역병에 걸릭, 빠른 비와 폭우가 자주 오고, 명아주와 강아지풀과 다발쑥과 쑥이 함께 일어난다.
行冬令, 則水潦爲敗, 霜雪大摯, 首種不入.
首種: 보리 보리는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파종하고 다음해 여름에 수확하므로 파종과 수확이 가장 이르다.
겨울의 시령을 시행하면 물이 장마가 들어 패하고 서리와 눈이 크게 이르고 보리가 들어가 수확하지 못한다.
孟春紀第一,凡五篇,卷第一一曰孟春終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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