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구운몽 안에서 유배중인 김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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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중의 `구운몽`을 읽고 느낀 점을 내 방식대로의 글로 나타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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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만중의 「구운몽」은 예전부터 ‘꼭 한번 읽어야지’ 하고 내가 벼르던 소설이다.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여태 해소하지 못했던 어떤 책임감이 시원하게 씻겨져 내려가는 듯했다.
「구운몽」은 숙종 15년 때 김만중이 유배지에서 지었다는 소설이다. “우리가 좋은 작품을 많이 보려면 지식인들을 몽땅 유배지에 보내야합니다”라고 말씀하신 교수님의 말씀이 옳은 이유를 대변해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 작품은 정말 읽을만했고, 나는 ‘그 당시의 김만중은 얼마나 많은 고독으로 이 작품을 썼을까’란 생각을 다시 한번 안 해볼 수가 없었다. 더구나 이 작품은 김만중이 어머니인 윤씨 부인을 위해 손수 지은 것이다. 우리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벌써 이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이나 주제의식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의 내용이 크게 거창할 것까지는 없다. 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육관대사의 제자 성진은 육관대사의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그만 팔선녀의 아름다움에 매혹되고 만다. 그는 그녀들과 웃고 노닥거리는 사이 그녀들과 함께 육관대사에 의해 현실세계로 추방당하게 된다. 그러나 현실세계에서조차 ‘양소유’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 시간의 흐름을 따라 팔선녀들을 각각 차례로 만나는 성진. 그는 이 여인들을 2처 6첩으로 거느린 뒤에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산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영웅들의 무덤을 보고 어쩔 수 없는 삶의 회의를 느낀다. 그리고 마침내 현실이라는 긴 꿈에서 깨어나 원래의 자기 죄를 뉘우치게 되는 것이다. 나머지 뒷이야기는 주인공이 육관대사의 뒤를 이어 불도에 충실해진다는 내용이다. 그 다음엔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의 주인공이 팔선녀와 함께 극락으로 간다는 그럼직한 내용의 행복한 결말로써 매듭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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