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도련님 (坊っちゃん)
- 최초 등록일
- 2006.06.13
- 최종 저작일
- 2006.06
- 3페이지/ MS 워드
- 가격 1,000원
소개글
도련님 (坊っちゃん)
나쓰메 소세키 지음. 오유리 옮김. 문예출판사 2001.12.10
서평입니다.
목차
1. 교언영색과 강의목눌
2. 버텨 읽기
3. 말만 앞세우는 사회
본문내용
1. 교언영색과 강의목눌
무당(無堂)파의 승리다. 사람들은 목표를 가지고 모인다. 리더는 추종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교감 빨간 셔츠는 떠버리라는 충실한 추종자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학교의 일을 재단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실세다. 도련님은 이들로부터 자신들의 당으로 들어오라는 유혹을 받는다. 그러나 그는 무당파였다.
도련님은 순수하다. 순수한 사람은 자신을 믿고 단순하게 행동한다. 눈치보다는 양심의 효용을 믿는 사람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도련님은 풍자의 대상이 아니라 바람직한 인간상의 구현이다. 또한 엉뚱하긴 하지만 기존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적인 인간형이다.
<하지만 결국 이 세상에선 정의가 반드시 승리를 거두게 되어 있다. 오늘 밤 안으로 못 이기면 내일 이긴다. 내일도 이기지 못하면 모레 이긴다. 모레도 이기지 못하면 하숙집에 도시락을 싸 달라고 부탁해서 승리할 때까지 이 곳에 있을 것이다> 도련님의 신념은 이만큼 대단하다. 자아실현이란 것이 별 것인가? 자신이 믿는 바를 위하여 열심히 행동하는 것이다.
논어(論語)로 이 소설을 읽는다면 단번에 이해된다. 도련님은 강의목눌의 품성으로 인에 가까운 자이며 빨간셔츠는 인이 없는 교언영색의 품성이다.
巧言令色 鮮矣仁 (교언영색 선의인) 말재주가 교묘하고 표정을 보기 좋게 꾸미는 사람 중에 어진 사람은 없다는 뜻이다. 논어 학이편에 나오는 말이다. 빨간 셔츠의 품성이다.
자로편에서는 剛毅木訥近仁 (강의목눌근인) 이라고 한다. 강직, 의연, 질박, 어눌한 사람은 ‘인’에 가깝다. 도련님은 이런 존재다. 그렇다면 소세키는 왜 케케묵은 논어 이야기를 주제의식으로 삼았을까? 소세키는 영문학을 공부하기 전에 한학(漢學)을 했다. 그래서 이런 가치관이 나왔을 것이다.
소설을 실생활에 무리하여 접목시켜 보자. 조직생활에서 친절한 사람은 경계하라, 또한 토론 잘하는 사람도 경계하라. 이 둘은 논어의 인재관과 상통한다. 현재에 적용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자신감은 자신에 대한 신뢰다. 못나게 생각되어도 자중자애 해야 한다. 그래야 세상에 대한 의무와 즐거움이 생긴다. 도련님은 자신의 판단으로 산다. 도련님을 일본의 상징이라고 해보자. 못난 폐쇄의 덫에서 빠져 나와 마주한 흑선(黑船), 일본은 무지 당황스럽다. 그래도 우리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우직하게 헤쳐나가자. 말보다 행동으로 말이다. 뭐 이런 계도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겠다.
참고 자료
도련님 (坊っちゃん)
나쓰메 소세키 지음. 오유리 옮김. 문예출판사 2001.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