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자라투스트라(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어둠을 선물한 불의 신, 차라투스트라. 그리고 프로메테우스
- 최초 등록일
- 2006.05.03
- 최종 저작일
-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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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니체가 쓴 자라투스트라(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의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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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봄바람이 살랑거린다. 신문과 뉴스에서는 황사니 뭐니 하지만, 그래도 봄바람은 항상 싱그럽고 상쾌하다. 봄바람은 봄바람이었으면 좋겠다. 봄바람이 지금 내 앞에 불고 있다는 것 자체도 사실 누군가의 의지이고 은혜라면, 그것은 기쁘고 감사하다기 보다는 무섭고 두려운 명제가 될 것만 같다. 봄바람은 그냥 봄바람이었으면 좋겠다. 언제나 싱그러운, 꽃잎을 살며시 건드리고는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어느새 나의 귓가에도 닿아있을, 그런 봄바람으로.
우리는 우리의 뜻대로 살고 있는가. 아니, 우리의 의지대로 살 수 있기는 한가. 인류가 어느 정도의 문명을 이룬 이래로, 이에 대한 대답을 명확히 제시한 사람은(내가 알기로는) 딱 2명이다. 예수와 니체. 우리에게 지울 수 없는 이름을 가진 두 사람 말이다.
나는 크리스천이다. 자기 고백적인 글을 쓰고 싶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을 말하는 이유는, 나는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것이 누군가의 의지에 의한 것이라고는 믿고 싶지 않은 크리스천이기 때문이다. 사실 파스칼의 말처럼, 신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면, 신을 믿는 것이 이익이라는 식의 이해타산적인 계산이 내가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이유 중에서 아주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내가 태어난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그 역시 파스칼의 말처럼 “인생의 최고 불행은 인간이면서 인간을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매일 저녁 기도를 하고 나서야 잠자리에 들게 된다. 나에게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지만, 니체처럼 확신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는 나같이 비겁한 기도는 필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 사람은. ‘위버멘쉬’라고 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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