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여왕 마고를 보고-격동의 현실과 강인한 정신
- 최초 등록일
- 2006.03.30
- 최종 저작일
- 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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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여왕 마고를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서양중세사 레포트로 제출했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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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당대 최고의 여배우 이자벨 아자니가 피칠갑을 한 흰 드레스를 입고 있는 포스터라니 관심이 생기지 않을래야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영화의 배경이 종교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 있어서의 구교와 신교의 결혼이라는 점, 게다가 저 강렬한 포스터에서 원만한 내용은 아닐거라고 짐작하기는 했지만 막상 영화를 봤을 때의 느낌은 기대 이상이었다.
비디오 테잎 2개, 약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이었지만 지루한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홍도의 멀티미디어실에서 본거라 화면도 어둡고 작긴 했지만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잠깐씩 까먹을만큼 박진감 넘치는 내용이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종교개혁과 그 후에 촉발된 종교세력간의 탐욕과 음모, 전쟁 등의 처절한 다툼 중의 하나인 프랑스의 신교도들인 위그노와 구교인 카톨릭 세력간의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여기서 위그노란 프랑스의 캘빈주의를 신봉하는 신교도들을 일컫는 말로써 장엄한 성사를 중요하게 여기는 카톨릭 교도들이 의식적 행동보다 의식과는 관계없이 항아리들이 모여 있는 것처럼 단순히 옹기종기 모여 생활하는 신교도들을 경멸해서 부르는 말이다.
16세기 전반에 프랑스는 전통적인 카톨릭이 강한 가운데 캘빈의 영향을 받은 신교도들이 탄압정책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조직을 통해 왕족과 유력한 귀족에게까지 침투했다. 그 가운데에서도 프랑스 왕들은 신교를 탄압해왔고 프랑스와 1세를 뒤이은 앙리 2세 역시 신교를 극단적으로 탄압하여 많은 적을 만들었다. 프랑스의 신교도들은 주로 도시민, 부농, 상공시민, 그리고 유력한 귀족들에게 큰 영향을 발휘하면서 전국적인 조직을 결성하고 만만치 않은 정치 세력으로 등장했다.
발로아 왕가의 전통적인 카톨릭 신봉자였던 앙리 2세와 왕비 메디치의 캐더린은 5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 마고(Margot, Margaret의 애칭)은 그중 5번째, 막내딸이다. 왕의 이고, 왕의 여동생이고, 또 나바르의 왕 앙리와 결혼함으로써 왕의 아내가 된 마고는 진정한 의미에서 여왕이 아닌가 하는 의미에서 영화의 제목을 ‘여왕 마고’라고 한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서 드러난 가장 감동적인 것은 그녀의 위치가 아니라 그녀가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던 강인함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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